Translate

2013년 5월 3일 금요일

인텔 새 CEO 에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8 년 이란 오랜 세월 인텔 제국을 이끌었던 폴 오텔리니 (Paul Otellini) 인텔 CEO 는 작년 11월에 사임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올해 5월에 신임 인텔 CEO 가 선정될 예정으로 과연 누가 선정될 것인지에 대해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었습니다. 그 결과는 인텔의 내부 승진 인사로 현 최고 운영 책임자 (COO) 인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Brian Krzanich   솔직히 한글 표기는 정확하지 않지만 일단 국내 언론 보도대로입니다) 가 2013 년 5월 16일 이후 새로운 인텔 CEO 로 취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는 지난 1982년 인텔에 입사한 이후 인텔에 발전에 꾸준히 기여해왔으며 2012 년에 COO 에 취임했습니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Brian Krzanich 신임 CEO    Credit : Intel )


 폴 오텔리니의 지휘아래 인텔은 도전자 AMD 를 저 멀리 따돌리고 사실상 PC 시장을 장악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 서버 시장에서도 x86 의 전성기를 연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폴 오텔리니의 이와 같은 치적은 2006 년 마벨에 잘 나가던 Xscale 사업부를 매각하고 ARM 진영에서 탈퇴한 후 이를 대신할 아톰 프로세서 제품군이 모바일 시장에서 뜻밖의 고전을 하면서 빛이 바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 ARM 과 의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ARM 지분을 인수하든지 아니면 ARM 자체를 인수하든지 했다면 인텔의 지위는 지금과는 크게 달라졌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전력대 성능비에서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x86 프로세서를 무리하게 모바일에 밀어넣는 과정이 지연되면서 그 자리는 인텔이 빠지고 난 이후 퀄컴, 삼성, 애플, 엔비디아 등의 무대가 된 범 ARM 진영이 대신 차지해버렸습니다. 특히 그중에서 퀄컴의 성장은 무서운 수준으로 시가 총액이 인텔과 맞먹는 수준에까지 이르렀습니다. 반면 ARM 계열 프로세서를 쓰는 모바일/스마트 기기의 급성장으로 인텔은 몇 분기째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감소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본래 강력한 ARM 기반 칩을 바탕으로 초기 스마트폰에 인텔의 ARM 프로세서가 쓰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정말 세상일은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는 생각입니다. 당시만 해도 인텔이 x86 을 들고 나와 ARM 진영을 쓸어버릴 것 같았지만 세상일은 그렇게 돌아가지 않았죠.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신임 인텔 CEO 가 해결해야 할 문제는 바로 모바일 부분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현 상황을 타개하는 것입니다. 새로운 공정을 도입한 아톰 프로세서 라인업 (밸리뷰라는 코드명으로 불린 베이 트레일, 22nm 공정) 이 곧 공개 예정이라고 알려져 있고 14 nm 로의 이전도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희망이 없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한가지 더 흥미로운 뒷이야기는 또 다른 후보로 거론되었던 엔비디아의 현 CEO 인 젠슨 황입니다. 대만 출신의 엔지니어인 젠슨 황은 매우 성공적으로 엔비디아를 이끈 CEO 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일부 루머들은 젠슨 황이 CEO 로 발탁되고 엔비디아는 인텔에 합병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전하긴 했지만 그렇게 되었다면 사실 소비자에게 과연 좋은 일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인텔은 향후 내장 그래픽에 지포스를 결합시켜 AMD 의 APU 를 확실하게 누를 기회가 생기고 엔비디아는 인텔의 팹을 이용할 수 있게되어 TSMC 에 의존하는 AMD 에 비해서 공정상의 우위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은 있습니다. 따라서 인텔 + 엔비디아 합병설은 끊임없이 나오고 있지만 일단 지금은 아니라는 게 확실해 졌습니다. (심지어 최근 증권가에서는 인텔의 AMD 합병설도 나왔지만.... )  


 아무튼 향후 인텔 제국이 크르자니크 신임 CEO 아래서 ARM 연합의 거센 도전을 이겨내고 과거 칩질라의 모습으로 복귀할 수 있을지 제법 궁금한 상황입니다.  


 참고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