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노트북으로 넘어온 RTX 스파크 - 과연 가격은?




 (출처; 엔비디아)

엔비디아가 DGX 스파크의 노트북 버전인 RTX 스파크를 공개했습니다. RTX 스파크에 들어가는 N1X은 GB10의 모바일 버전으로 최대 20코어 Arm CPU와 6,144개의 CUDA 코어를 지닌 블랙웰 GPU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모든 칩이 같은 사양인지 아니면 컷칩이 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는데, 아무튼 6월 1일 컴퓨텍스에서 공개된 내용을 종합하면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으로 Arm 윈도우 버전의 노트북 RTX 스파크를 개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Acer, ASUS, Lenovo, Dell, HP, MSI 외에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서피스 랩톱에 RTX 스파크를 추가할 예정입니다.

이날 발표에서는 노트북에서 007 퍼스트 라이트와 포르자 호라이즌 6를 배터리로 구동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들고 나온 노트북을 보면 두꺼운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은 아니었습니다. 참고로 DGX 스파크에 들어가는 GB10의 TDP가 140W 정도인 점을 생각하면 이보다 클럭을 낮춰 최소 두께 14mm 노트북 (보도 자료 참조)을 만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RTX 스파크에는 엔비디아의 전력 절감 기술인 MAX-Q가 탑재되는데, 단순히 클럭을 낮춰 전력 소모를 줄이는 게 아니라 최적화 기술을 집약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임이 시작되면 AI Telemetry가 실시간으로 GPU/CPU 워크로드를 분석한 후 CPU Optimizer가 CPU를 "최고 효율 주파수"로 낮춰 불필요한 전력 절약합니다. 그렇게 절약된 전력을 Dynamic Boost가 GPU로 재배분합니다. GPU에서도 Power Gating으로 GPU 내부 불필요 블록을 끄고, 클럭을 워크로드에 맞춰 미세 조정합니다. 마지막으로 DLSS 4가 실제 렌더링 부하를 줄여주기 때문에 최대한 전력 소모와 발열을 줄이고 성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MAX-Q 80W가 그냥 TDP 140W만큼 성능이 나올 순 없습니다. 약간 성능상의 손해는 보지만, 휴대가 가능하면서 AAA 급 고사양 게임도 할 수 있고 LLM도 돌릴 수 있다는 데서 고급형 노트북 시장에서 맥북 프로 (특히 M5 맥스)를 겨냥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현재 DGX 스파크 가격을 생각하면 비슷한 가격 포지션에서 나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대항마이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128GB DGX 스파크 가격은 공식 가격만 4,699달러 입니다. 본래 3,999달러였다가 메모리 가격이 올라서 더 올랐는데, 국내에서는 10% 부가세 추가하고도 더 비싼 900만원 이상 가격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DGX 스파크를 노트북으로 바꾸면 최소 1000달러는 추가될 것으로 보이는데, 맥북 프로 M5 128GB보다 더 비쌀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따라서 성능 비교가 궁금해지는데 게임에서는 Arm 윈도우라는 점을 감안해도 RTX 스파크의 승리가 예상됩니다. 맥은 아직도 게임 부분은 다소 약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엔비디아는 AAA 타이틀에 DLSS 4.5를 적용해서 만족스러운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아직 시장 규모가 작은 Arm 윈도우용 게임이 얼마나 잘 지원될지가 관건입니다.

LLM에서는 128GB 버전은 맥북 프로 M5도 120B 급 LLM 구동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RTX 스파크의 장점은 6,144 CUDA 코어와 텐서 코어를 이용한 FP4(4비트 양자화) 연산이 가능하며 최대 1 페타플롭스의 연산 능력입니다. 아무리 노트북용으로 클럭을 낮췄더라도 RTX 스파크의 우세가 점처지는 대목입니다. 다만 실제 성능은 나와봐야 알 수 있으므로 현재는 판단을 약간 미뤄야 할 것 같습니다. 가성비로 따져보면 어떨지 생각해봐야 하고 메모리나 칩 구성에 따라 가격 역시 상당히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제품이 나오는 올해 가을이 되면 엔비디아가 고급형 AI 노트북 시장의 판도를 얼마나 바꿀 수 있을지 알게 될 것입니다.

참고

https://nvidianews.nvidia.com/news/nvidia-microsoft-windows-pcs-agents-rtx-spark

https://www.tomshardware.com/laptops/nvidia-unveils-rtx-spark-superchip-at-computex-2026-new-platform-promises-to-turn-windows-into-an-agentic-ai-os-with-arm-cpu-blackwell-gpu-and-128gb-unified-memory

https://wccftech.com/first-rtx-spark-laptops-are-coming-this-fall/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벨 V-280 Valor 시험 비행 성공

( The V-280 Valor flew for the first time at Bell Helicopter's Amarillo Assembly Center in Texas(Credit: Bell Helicopter/YouTube) )  앞서 소개드린 V-280 발러가 첫 번째 비행 테스트에 성공했다는 소식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소형화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V-280 발러는  미 육군의 차세대 헬기 사업인 Future Vertical Lift (FVL)에 입찰을 시도하는 틸트로터기로 현재 미 육군이 주력으로 사용하는 블랙호크 헬기와 비슷한 체급입니다. 다만 틸트로터기인 만큼 최고 속도나 항속 거리면에서 더 유리합니다. 스펙은 이전 포스트를 참조해 주시기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1115245986  (동영상)   V-280 발러는 틸트로터기의 더 대중화 될 수 있을지를 검증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경우 복잡한 구조로 인해 가격이 너무 비싸져서 사실 미국은 몰라도 그 동맹국에 널리 도입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V-280 역시 가격이 아주 저렴할 것 같지는 않지만, 좀 더 합리적인 대안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면 한국을 포함한 미국의 동맹국에서 도입을 검토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bell-v-280-valor-maiden-flight/52663/

세상에서 가장 큰 벌

( Wallace's giant bee, the largest known bee species in the world, is four times larger than a European honeybee(Credit: Clay Bolt) ) (Photographer Clay Bolt snaps some of the first-ever shots of Wallace's giant bee in the wild(Credit: Simon Robson)  월리스의 거대 벌 (Wallace’s giant bee)로 알려진 Megachile pluto는 매우 거대한 인도네시아 벌로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말벌과도 경쟁할 수 있는 크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암컷의 경우 몸길이 3.8cm, 날개너비 6.35cm으로 알려진 벌 가운데 가장 거대하지만 수컷의 경우 이보다 작아서 몸길이가 2.3cm 정도입니다. 아무튼 일반 꿀벌의 4배가 넘는 몸길이를 지닌 거대 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메가칠레는 1981년 몇 개의 표본이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추가 발견이 되지 않아 멸종되었다고 보는 과학자들도 있었습니다. 2018년에 eBay에 표본이 나왔지만, 언제 잡힌 것인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사실 이 벌은 1858년 처음 발견된 이후 1981년에야 다시 발견되었을 만큼 찾기 어려운 희귀종입니다. 그런데 시드니 대학과 국제 야생 동물 보호 협회 (Global Wildlife Conservation)의 연구팀이 오랜 수색 끝에 2019년 인도네시아의 오지에서 메가칠레 암컷을 야생 상태에서 발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메가칠레 암컷은 특이하게도 살아있는 흰개미 둥지가 있는 나무에 둥지를 만들고 살아갑니다. 이들의 거대한 턱은 나무의 수지를 모아 둥지를 짓는데 유리합니다. 하지만 워낙 희귀종이라 이들의 생태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동영상)...

몸에 철이 많으면 조기 사망 위험도가 높다?

 철분은 인체에 반드시 필요한 미량 원소입니다. 헤모글로빈에 필수적인 물질이기 때문에 철분 부족은 흔히 빈혈을 부르며 반대로 피를 자꾸 잃는 경우에는 철분 부족 현상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철분 수치가 높다는 것은 반드시 좋은 의미는 아닙니다. 모든 일에는 적당한 수준이 있게 마련이고 철 역시 너무 많으면 여러 가지 질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철 대사에 문제가 생겨 철이 과다하게 축적되는 혈색소증 ( haemochromatosis ) 같은 드문 경우가 아니라도 과도한 철분 섭취나 수혈로 인한 철분 과잉은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철 농도가 수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버드 대학의 이야스 다글라스( Iyas Daghlas )와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데펜더 길 ( Dipender Gill )은 체내 철 함유량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적 변이와 수명의 관계를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은 48972명의 유전 정보와 혈중 철분 농도, 그리고 기대 수명의 60/90%에서 생존 확률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유전자로 예측한 혈중 철분 농도가 증가할수록 오래 생존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것이 유전자 자체 때문인지 아니면 높은 혈중/체내 철 농도 때문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높은 혈중 철 농도가 꼭 좋은 뜻이 아니라는 것을 시사하는 결과입니다.   연구팀은 이 데이터를 근거로 건강한 사람이 영양제나 종합 비타민제를 통해 과도한 철분을 섭취할 이유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어쩌면 높은 철 농도가 조기 사망 위험도를 높일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임산부나 빈혈 환자 등 진짜 철분이 필요한 사람들까지 철분 섭취를 꺼릴 필요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연구 내용은 정상보다 높은 혈중 철농도가 오래 유지되는 경우를 가정한 것으로 본래 철분 부족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낮은 철분 농도와 빈혈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은 이미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