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artist's impression shows two Earth-sized worlds passing in front of their parent red dwarf star in the TRAPPIST-1 system 40 light-years away. Credit: ESA/Hubble Licence type Attribution (CC BY 4.0))
행성들은 별 주변에서 수십 억년에 걸쳐 안정적인 궤도를 공전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서로 충돌하거나 튕겨나가거나 혹은 궤도가 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악의 경우에는 별에 흡수되는 운명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행성이 별에 흡수되는 경우는 별이 적색거성 단계로 마지막 단계에서 크게 부풀어 오르는 경우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적색거성 단계로 진화하지 않는 적색왜성에서 별이 행성을 흡수한 증거를 찾아냈습니다.
적색왜성은 태양 질량의 절반 이하에서 0.08배 정도 되는 작은 별로 우주에 가장 흔한 형태의 별입니다. 매우 작고 어두운 대신 행성들이 별 주변으로 밀집하는 미니어처 행성계를 이루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런 만큼 별이 행성을 집어삼킬 기회가 많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적색왜성에 대한 개략적 설명은 이전 영상에서 소개드린 바 있습니다.
킬 대학교의 로빈 제프리스 교수( Professor Robin Jeffries, from Keele University)가 이끄는 킬 대학교와 엑서터 대학교의 연구팀은 수천 개의 적색왜성을 관측해 이 가운데 6개에서 행성을 집어삼킨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연구팀은 가이아 -ESO 분광 관측(GES) 데이터를 분석해 별의 스펙트럼을 분석해 본래 적색왜성에서는 포함되지 않는 원소인 리튬의 존재를 발견했습니다. 연구팀이 관측한 적색왜성은 성단에 속한 것으로 별을의 화학적 조성과 나이가 거의 비슷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리튬 함량이 높은 별이 있다면 행성을 꿀꺽 삼킨 증거인 셈입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대략 지구 3-10개 정도 질량에서 나올 수 있는 리튬이 공급됐는데, 이는 슈퍼 지구형 행성이나 혹은 큰 암석핵을 지닌 가스 행성을 집어 삼켜야만 나올 수 있는 수치입니다. 이렇게 행성을 집어 삼키는 현상은 아직 행성계가 불안정한 초기 행성계에서 흔히 생길 수 있으며 이후 오랬동안 그 흔적을 남길 수 있습니다.
문득 태양계 초기에는 태양에 흡수당한 행성어 없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연구 결과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6-05-red-dwarf-stars-earth-planets.html
R D Jeffries et al, Lithium-rich M-dwarfs at the ZAMS: evidence for planetary engulfment?, Monthly Notices of the Royal Astronomical Society (2026). DOI: 10.1093/mnras/stag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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