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sembling the S. microcephalus genome. (A) S. microcephalus (B) Chromatin contact map, with boxes and arrows indicating pseudochromosomes 10, 20, 30, and 40. (C) Comparison of genome assembly statistics between S. microcephalus, Squalus acanthias, Scyliorhinus canicula, and C. plagiosum. (D) Breakdown of the whole-genome assemblies into different elements. Credit: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2026). DOI: 10.1073/pnas.2601272123)
그린란드상어(Somniosus microcephalus)는 가장 수명이 긴 척추동물입니다. 이들은 그린란드, 캐나다, 아이슬란드 주변의 얼음처럼 차가운 바닷물에 서식하는 심해 상어로 거의 400년까지 살 수 있습니다. 그린란드 상어는 1년에 약 1센티미터씩 매우 느리게 자라며, 성적으로 성숙하는 데 약 150년이 걸립니다.
도쿄대학교의 키노시타 시게하루 교수 (Shigeharu Kinoshita at the University of Tokyo)가 이끄는 국제 과학자 팀은 그린란드 상어 유전체의 96.7%, 즉 약 59억 개의 DNA 염기쌍을 성공적으로 해독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 (PNAS)에 발표됐습니다.
연구팀은 그린란드 상어의 긴 수명을 설명할 수 있는 몇 가지 유전적 특징을 밝혀냈습니다. 그중 하나는 DNA에 결합하여 크로마틴이라는 구조화된 형태로 DNA를 구성하는 히스톤 H1.0 단백질의 아미노산 치환입니다. 이 변화는 크로마틴 안정성에 영향을 미쳐 노화를 유발하는 유전자 마모를 방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른 중요한 특징은 33번 가상염색체에 위치한 FTH1b 유전자가 여러 번 반복된다는 것입니다. 그린린드 상어는 다른 상어 및 관련 어종에서 일반적으로 적은 수의 FTH1b 유전자 복제가 발견되는 것과 달리 무려 59개의 복제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FTH1b 유전자는 세포 내 철 저장 및 철 의존성 세포 사멸의 일종인 페롭토시스 (ferroptosis) 조절에 관여합니다. 페롭토시스는 세포 스트레스와 손상을 관리하는 데 도움을 주는 철 의존 세포 사멸 (iron-dependent programmed cell death) 과정입니다. 그린린드 상어는 이 유전자를 이용해 산화적 손상으로부터 조직을 보호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지닌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그린란드 상어는 인간과는 거리가 매우 먼 척추동물이고 매우 천천히 자라서 오래 사는 종이기 때문에 이를 인간에게 바로 적용해 수명 연장의 꿈을 이룰 순 없습니다. 하지만 오래 사는 동물이면서 암 발생을 억제하고 세포와 유전자 손상을 보호하는 능력은 암이나 노화에 관련된 연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6-06-greenland-shark-genome-reveals-clues.html
aiqiao Yang et al, The Greenland shark genome: Insights into lifespan extremes and population dynamics,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2026). DOI: 10.1073/pnas.2601272123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