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on food preservatives linked to high blood pressure and heart disease. Credit: Mathilde Touvier)
우리가 먹는 가공식품에는 원재료 이외에 여러 가지 식품 첨가제가 들어갑니다. 식품의 맛과 향을 개선하고 보존 기간을 늘리고 모양, 색, 식감을 좋게 하기 위해 많은 첨가물질이 들어가는데, 물론 식품 안전성 검사를 통과한 물질들이지만, 너무 많이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이런 화학 물질보다는 가공식품에 들어가는 과도한 양의 지방, 나트륨, 당분, 그리고 전체 칼로리가 더 문제이긴 하나 일부 식품 첨가제들도 혈압을 높이고 심혈관 질환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INSERM)의 연구 책임자인 마틸드 투비에 박사(Dr. Mathilde Touvier)와 프랑스 소르본 파리 노르 대학교 및 파리 시테 대학교의 영양 역학 연구팀 소속 박사 과정 학생인 아나이스 하젠뵐러 (Anaïs Hasenböhler)는 NutriNet-Santé 역학 연구 데이터를 분석해서 식품 첨가제들이 장기적으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은 프랑스 전역에서 참여한 112,395명의 사람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참가자들은 6개월마다 3일 동안 먹고 마신 것에 대해 보고했습니다. 매우 상세한 설문 조사를 통해 연구팀은 제품별로 다른 식품 첨가제의 양을 상당히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었습니다. 참가자의 99.5%는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식품 첨가제 섭취를 보고했습니다.
평균 7.9년 추적 관찰한 연구 결과 항산화제가 아닌 식품 보존제를 가장 많이 섭취한 사람들이 가장 적게 섭취한 사람들에 비해 고혈압 위험이 29% 더 높았고, 심장마비, 뇌졸중, 협심증을 포함한 심혈관 질환 위험도 16%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항산화 보존제를 가장 많이 섭취한 사람들은 고혈압 위험이 22% 더 높았습니다.
항산화제가 아닌 식품 보존제는 보통 미생물 증식을 막는 용도이고 항산화제는 식품이 산화되어 갈변되거나 지방이 산패되는 것을 방지합니다. 연구팀은 이 중 17가지를 조사해 8가지가 고혈압과 특히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보존제는 소르빈산칼륨(E202), 메타중아황산칼륨(E224), 아질산나트륨(E250), 아스코르브산(E300), 아스코르브산나트륨(E301), 에리토르브산나트륨(E316), 구연산(E330), 로즈마리 추출물(E392)입니다. 특히 아스코르브산(E300)은 심혈관 질환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사실은 아스코르브산 (ascorbic acid)은 바로 비타민 C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심혈관 질환과 연관이 있다는 것은 다소 의외인데, 성분 자체의 문제보다 어쩌면 가공 식품의 다른 문제들 때문일 가능성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다시 말해 가공식품 자체가 앞서 말한 이유 (과도한 양의 지방, 나트륨, 당분, 그리고 전체 칼로리)로 문제가 있기 때문이죠. 혹은 식품 첨가제 형태로 넣었을 경우 다른 물질과 반응해 2차적으로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연구는 관찰 연구이기 때문에 정확한 인과성을 이야기하기 힘들지만, 어쩌면 첨가제 하나 둘이 문제가 아니라 가공식품 자체가 문제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연구일 수 있습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6-05-common-food-linked-high-blood.html
Preservative food additives, hypertension, and cardiovascular diseases: the NutriNet-Santé study, European Heart Journal (2026). DOI: 10.1093/eurheartj/ehag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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