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roscopy image of an excised tube foot stained with 5-bromo-2′-deoxyuridine showing cell differentiation, with denser green coloring reflecting areas of more active cellular processes. Credit: Sara Jobson)
해삼은 매우 하등한 생물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에게는 놀라운 생명체이기도 합니다. 해삼이나 불가사리 같은 극피동물은 놀라운 조직 재생 능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팔이 잘려도 다시 자라나는 불가사리의 재생 능력에 대해서는 잘 알려진 반면 상대적으로 해삼의 재생 능력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적습니다.
빅겔로우 해양과학연구소의 선임 연구원인 레이첼 시플러 (Bigelow Laboratory for Ocean Sciences Senior Research Scientist Rachel Sipler)와 동료들은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는 해삼 조직의 불멸성을 연구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잘려나간 조직은 결국 죽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 꼬리가 잘린 도마뱀은 꼬리를 재생할 수 있지만, 꼬리 조직은 죽게 됩니다. 하지만 해삼은 예외입니다.
연구팀은 냉수성 해삼인 프솔루스 파브리치이(Psolus fabricii) 세 개체의 발, 몸통, 촉수에서 채취한 조직을 이용하여 흐르는 해수에서 여러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이 경우는 몸이 반으로 잘린 풀라나리아와 달리 소화기관이 없기 때문에 결국 수주 후에는 조직이 죽게 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구팀이 발견한 것은 예상외의 생존력이었습니다. 입이 없는 환경에서도 잘린 조직의 세포들은 해수에 녹아 있는 아미노산을 흡수하여 영양분을 얻었습니다. 심지어 논문 발표를 위해 실험을 중단한 3년 후에도 조직은 여전히 활성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이 세포들은 생명을 유지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미생물이 많은 해수 환경에서 증식하면서 다양한 세포로 분화했습니다. 새로운 해삼으로 성장하진 못했지만, 죽지도 않기 때문에 연구팀은 죽어야 할 조직이 살아있는 상태로 계속 활동하는 것에 비유하며 "실존하는 좀비(real-life zombie)"라고 명명했습니다.
물론 암세포에서 유래한 헬라 세포 (HeLa) 같이 불멸의 세포도 있지만, 사실 이 세포들은 무균 상태에서 섬세한 관리 속에서 배양해야만 생존이 가능합니다. 반면 연구팀이 조사한 해삼 조직들른 바닷물에서도 죽지 않는 놀라운 생명력을 보여줬습니다.
연구팀은 해삼 세포의 놀라운 생명력과 복제 분화 능력이 기초 생물학 연구는 물론 조직 재생 등 다른 연구에도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6-05-severed-piece-sea-cucumber-die.html
Sara Jobson, Natural tissue immortality: Indefinite survival of sea cucumber explants, Science Advances (2026). DOI: 10.1126/sciadv.aeb1394. www.science.org/doi/10.1126/sciadv.aeb1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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