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s illustration of 55 Cnc e. Credit: NASA)
지구에서 약 41광년 떨어져 있는 55 Cnc e(55 Cnc e)는 지구 지름의 1.88배, 질량은 8배인 슈퍼지구형 암석 행성입니다. 이것보다 더 흥미로운 이야기는 대기가 분석된 보기 드문 암석 행성이라는 점입니다.
55 Cnc e는 태양과 비슷한 별 주위를 0.7일 주기로 공전하는데, 별에 바짝 붙어 있어 공전 주기와 자전 주기가 동조화되는 조석 고정이 이뤄진 상태입니다. 따라서 달이 한쪽 면만 지구를 바라보는 것처럼 한쪽만 별을 바라봅니다.
낮 지역의 온도는 2,000K(약 1,700°C) 이상으로 매우 뜨거워 철조차 녹일 수 있는 수준입니다. (최근 재분석에 따르면 낮 지역 온도가 3,770K에 달할 수도 있다고 함) 밤 지역 역시 약 1,380K(약 1,110°C) 정도로 여전히 매우 뜨겁습니다. 따라서 적어도 낮 지역은 표면이 용암인 용암 행성일 것입니다.
하지만 덕분에 대기를 분석하기는 쉬워집니다. 천문학자들은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을 통해 이 외계 행성에서 이산화탄소와 일산화탄소의 존재를 확인했습니다. 별에 매우 가깝고 뜨거운 용암 행성인데도 대기를 보존한 것입니다.
최근 과학자들은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으로 이 행성이 다섯 차례 모성 앞을 통과하는 순간 대기를 관측했습니다. 그 결과 대기에 일산화탄소(CO)가 매우 풍부하고, 이산화탄소(CO2)는 적으며, 수소 함량이 매우 높음을 확인했습니다.
용암 행성의 대기 성분은 마그마에서 나온 이차적 가스이기 때문에 행성 내부의 화학적 상태(산소와 수소/철의 비율인 '산화-환원 상태')를 반영합니다. 따라서 55 Cnc e가 수소가 풍부한 대기를 가진 것은, 이 행성의 내부가 산소가 적고 환원된 상태의 마그마 바다로 이루어져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번 연구의 중요한 성과로 대기 성분을 통해 행성 내부가 어떻게 생겼는지 추적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또 다른 중요한 성과는 관측 데이터가 매번 다르게 나타나는 '변동성'을 확인한 것입니다. 이는 행성 내부에서 가스가 분출되는 '가스 방출(Outgassing)' 현상이나, 이로 인해 형성된 '구름' 때문인 것으로 추측됩니다.
지구도 생성 초기에는 충돌로 인해 표면이 모두 녹은 용암 행성이었습니다. 따라서 55 Cnc e는 초기 지구 대기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알려주는 좋은 관측 대상으로 앞으로도 많은 연구기 이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6-06-lava-planet-hydrogen-rich-atmosphere.html
Ignas Snellen et al, Strong and variable stratospheric CO emission from lava-planet 55 Cnc e observed with NIRCam/JWST, arXiv (2026). DOI: 10.48550/arxiv.2606.11866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