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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이야기 1627 - 은하도 어릴 적 환경 중요하다.

 


(록탁 원시은하단 영역. 허블 우주 망원경의 가시광선 관측 자료와 JWST의 적외선 관측 자료를 합성하여 만든 가색 이미지입니다. 흰색 점은 스바루 망원경으로 관측된 은하를 나타내고, 주황색 음영은 은하가 밀집된 영역을 보여줍니다. 색깔 있는 등고선은 당시 우주 평균 대비 은하 밀도를 나타냅니다. 2배(분홍색), 5배(녹색), 8배(파란색), 10배(검은색)입니다. 흰색 점선은 록탁 원시은하단의 전체 범위를 나타냅니다. 빨간색과 파란색 상자 안의 확대 이미지는 각각 밀집된 환경과 일반적인 환경에 있는 은하의 예를 보여줍니다. 출처: Laishram et al/NAOJ/NASA/ESA/CSA)


우리 은하는 디스크 부분의 지름이 10만 광년에 달하고 태양 같은 별 천 억개 이상이 모인 큰 집단입니다. 하지만 우리 은하도 더 큰 집단인 은하단 안에서는 은하 가운데 하나일 뿐입니다. 수천 개 이상의 은하로 구성된 거대한 은하단은 우주에서 가장 큰 집단이기도 합니다.

과학자들은 은하단이 어떤 방식을 통해 형성되 또 은하의 형성과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고 있습니다. 일본 국립천문대(NAOJ)의 천문학자들을 포함한 국제 연구팀은 스바루 망원경의 광시야 카메라 하이퍼 수프리메캠 (HSC)을 사용해서 126억 년 전에 존재했던 거대한 원시은하단을 발견했습니다. 연구팀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을 이를 자세히 관측했습니다.

연구팀이 밝히고자 했던 핵심 질문은 밀집된 환경이 은하의 진화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시점입니다. 현대 우주에서 은하단에 속한 은하들은 고립된 은하들과는 매우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은하단 은하들은 일반적으로 질량이 더 크고, 새로운 별을 형성하는 속도가 느리고, 더 둥근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은하의 성장이 주변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현상을 환경적 영향이라고 합니다.하지만 이러한 효과가 우주 초기부터 존재했는지, 아니면 은하단이 완전히 성숙된 후에야 나타났는지 여부는 여전히 불분명합니다.

참고로 초기 우주에서 밀도가 약간 더 높은 물질 영역들이 중력의 영향을 받아 점차 성장하여 결국 은하단으로 발전했습니다. 이러한 은하단의 "씨앗"을 원시 은하단이라고 합니다. 이런 환경적 특성이 원시 은하단부터 시작됐는지 밝히기 위해서는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 같은 강력한 성능의 망원경이 필요합니다.

NAOJ의 로날도 라이쉬람 (Ronaldo Laishram of NAOJ)과 동료들은 인도 마니푸르 주의 록탁 호수의 이름을 따서 록탁 원시 은하단 (Loktak Protocluster)이라고 명명한 이 원시 은하단 내의 은하들을 연구했습니다. 연구팀은 JWST 적외선 이미지를 사용하여 원시 은하단 내부의 은하들을 같은 우주 시대의 일반적인 환경에 있는 은하들과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별이 형성되는 영역을 추적하는 자외선 영역에서 관측했을 때, 두 은하 집단은 크기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전에 형성된 별들의 전체적인 분포를 추적하는 가시광선 영역에서는 원시 은하단에 있는 은하들이 일반적인 환경에 있는 은하들보다 평균적으로 약 1.4배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종합하면 별 형성 핵은 비슷해 보였지만 은하 전체의 성장 과정은 달랐다는 것입니다. 이는 은하 중심부의 별 형성 과정은 유사했지만, 밀집된 환경에 있는 은하일수록 외곽의 항성 구조를 더 일찍, 더 빠르게 형성했음을 시사합니다.

이번 결과는 은하가 성장하는 방식과 과정이 은하단 같은 주변 환경의 영향을 빅뱅 직후 12억 년 정도되는 초기부터 큰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은하도 성장 환경이 중요한 셈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6-05-billion-years-big-galaxies.html

Ronaldo Laishram et al, Discovery of a z ≃ 4.9 Lyα Emitter Protocluster: Wavelength-dependent Environmental Effects on Galaxy Structure, The Astrophysical Journal Letters (2026). DOI: 10.3847/2041-8213/ae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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