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Pixabay/CC0 Public Domain)
가공 식품 가운데서도 고도 가공 식품 (ultra-processed food)을 많이 먹는 사람이 나중에 치매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UK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55세 이상의 성인 72,083명의 식품 섭취 빈도와 10년 간 치매 발생율을 조사한 연구팀은 특히 음료수, 과자류, 아이스크림, 소시지, 치킨, 케찹, 마요네즈처럼 여러 차례의 가공을 거친 고도 가공식품 섭취량과의 연관성에 주목했습니다.
대상자들을 고도 가공 식품 섭취량에 따라 4 그룹으로 나눈 결과 가장 낮은 그룹은 하루 225g, 열량 섭취량의 9%를 먹었고 가장 높은 그룹은 하루 814g, 열량 섭취의 28%에 해당했습니다.
10년 간 총 518명의 치매 환자가 발생했는데, 가장 섭취량이 낮은 그룹에서 105명이 발생한 반면 가장 높은 그룹에서는 150명이 발생했습니다. 치매 발생에 영향을 주는 여러 인자들을 보정한 결과 고도 가공 식품 섭취 비중을 10% 늘리면 치매 위험도는 25%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를 보면 초콜릿 바 하나에 해당하는 50g의 고도 가공 식품 섭취를 줄일 경우 10년 간 치매 위험성이 3% 정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금 고도 가공식품을 지나치게 많이 먹고 있다면 조금씩 줄여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기에 충분한 수치입니다.
물론 이 연구는 관찰 연구이기 때문에 연관성만 알 수 있고 실제 인과성이 있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동물 실험 등을 포함한 실험 연구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고도 가공 식품을 지나치게 섭취할 경우 당뇨, 고혈압, 심혈관 질환, 암 등 여러 질병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점은 분명하며 여기에 치매 위험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면 줄여야 할 이유는 더 늘어난 셈입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2-07-ultra-processed-foods-dementia.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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