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AMD)
AMD가 Zen 4 아키텍처를 도입한 첫 번째 CPU인 라이젠 7000 시리즈를 공개했습니다. 정식 공개 이전부터 나왔던 이야기와 큰 차이가 없는 내용으로 최대 16코어 32쓰레드와 5.7GHz의 부스터 클럭을 제공합니다. 가장 큰 관심사였던 가격은 16코어 라이젠 9 7950X가 699달러, 12코어 라이젠 9 7900X가 549달러, 8코어 라이젠 7 7700X가 399달러, 6코어 라이젠 5 7600X가 299달러입니다. 생각보다 착한 가격이지만, 환율로 인해 국내 판매 가격은 어쩔 수 없이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라이젠 7000 시리즈 스펙)
성능 향상 폭은 IPC 기준으로 13% 정도이고 여기에 AVX-512를 지원해 이 기능을 사용하는 연산에서 속도가 빨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 연산 같은 경우인데, 고성능 AI가 필요한 경우 대부분 GPU를 사용하고 있어 인공지능에서는 크게 의미 있는 내용은 아닐 것 같습니다. 다만 IPC 향상과 클럭이 높아지면서 TDP 역시 함께 높아졌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TSMC의 5nm 도입에도 발열량을 크게 줄이지는 못한 것입니다.
다만 AMD에 의하면 TDP가 낮은 상황에서는 라이젠 7000의 성능 향상 폭이 높은 편입니다. TDP 65W에서는 라이젠 5950X 대비 7950X의 성능이 74%나 높고 105W에서도 37%, 170W에서는 35% 높습니다. 이는 I/O 다이를 6nm 미세 공정으로 전환한 덕도 있을 것 같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결국 성능을 높이기 위해 클럭을 끌어올리면서 전력 소모량이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클럭을 높인 이유는 아무래도 인텔 랩 레이크 (13세대 코어 프로세서)와의 대결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앨더 레이크와의 경쟁에서는 이길 수 있겠지만, 랩터 레이크와의 승부는 박빙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생각보다는 착한 가격으로 출시되었으나 아직 비싼 DDR5 메모리 전용이고 현재 치솟은 환율의 영향으로 바로 구매하기는 다소 부담스러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랩터 레이크와 비교해서 저울질 하는 소비자들도 많을 것이고 아예 DDR5 가격과 환율이 안정화되기를 기다려 내년까지 구매를 미루는 소비자도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
https://www.tomshardware.com/news/amd-launches-zen-4-ryzen-7000
https://www.anandtech.com/show/17552/amd-details-ryzen-7000-launch-up-ryzen-7950x-coming-sept-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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