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UISS being recovered during trials. Credit: US Navy)
(Credit: US Navy)
미 해군에 로봇 기뢰 제거함이 참가하게 됐다는 소식입니다. 무인 전투함 및 로봇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미 해군의 Program Executive Office, Unmanned and Small Combatants (PEO USC)는 텍스트론 시스템스가 개발한 Unmanned Influence Sweep System (UISS)에 대해 초기 작전 능력 Initial Operating Capability (IOC) 부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UISS는 미 해군의 구축함에서 운용할 수 있는 작은 보트 크기의 기뢰 제거 로봇으로 물 위에사 각종 소나와 자기 감지 시스템을 이용해 기뢰를 탐지하고 자동으로 무력화 시킬 수 있습니다. 사람의 통제하에 반자율적으로 항해하는 로봇 선박으로 최대 20시간 동안 140km를 항해하면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기뢰 제거 임무는 사실 로봇이 하는 게 가장 합리적입니다. 기뢰를 찾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할 뿐 아니라 사람이 직접 하기에는 상당히 위험한 임무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미 기뢰 제거용 무인 잠수정 등이 활약하고 있으나 수상함 형태로 미 해군에 실전 배치되는 것은 UISS가 최초입니다. UISS는 소형 무인 잠수정보다 더 빠르고 모선보다 훨씬 멀리 떨어져 독립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현재 미 해군에서 소해 임무 (기뢰 제거)에 사용되는 장비는 어벤저급 소해함 (Avenger-class minesweeping ship)과 MH-53E Sea Dragon 헬리콥터입니다. 둘 다 비싸고 후자의 경우 헬리콥터라 넓은 지역을 빠르게 수색하는 데 유리하지만, 임무 지속 시간이 짧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UISS는 무인 로봇 선박일 뿐 아니라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에 만약의 경우 격침되도 손해가 적고 인명 피해가 없습니다. 미 해군으로서는 소해 임무에 투입되는 장비와 인력을 크게 줄여 다른 곳에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셈입니다. 다만 단독으로 소해함과 소해 헬기의 임무를 대신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지는 좀 더 검증이 필요해 당장에 모두 교체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공군에서 드론의 역할이 커지는 것처럼 앞으로 로봇 무인 선박이 미 해군에서 점점 더 큰 역할을 맡게 될 것은 자명합니다. 기뢰 제거 임무를 시작으로 결국은 공격 임무까지 담당하게 되는 날이 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military/us-navy-robotic-minesweeper-ship-declared-operational/
https://www.naval-technology.com/projects/unmanned-influence-sweep-system-uiss-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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