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계에 배출되면 쉽게 사라지지 않고 우리 주변에 존재하기 때문에 포에버 케미컬 (forever chemical)로 불리는 PFAS (per- and polyfluoroalkyl substances)의 일부가 간세포암 (hepatocellular carcinoma)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의 켁 의대 (Keck School of Medicine of USC) 의 연구팀은 20만 명이 참가한 코호트 연구인 Multiethnic Cohort Study에서 간세포암이 발생한 50명과 건강 대조군 50명이 질병 발병 전 혈액 샘플을 구했습니다.
여기에서 PFAS의 일종인 perfluooctane sulfate (PFOS) 농도를 측정한 결과 가장 농도가 높은 10%의 간세포암 발생 위험도는 가장 낮은 그룹과 비교해 4.5배나 높게 나타났습니다.
대부분의 간세포암은 B형 간염 같은 바이러스가 주 원인입니다. 하지만 바이러스 노출 없이 간세포암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PFOS는 당 대사나 아미노산 대사 등에 영향을 미치고 지방간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이런 기전을 통해 장시간에 걸쳐 간 손상을 유발해 간세포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간암은 바이러스 간염이나 간경화 등 선행 질환과 연관이 있지만, 환경에 이런 물질이 누적되고 노출이 늘어날 경우 간세포암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어 정확한 위험 요인에 대한 연구와 환경 노출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내야 합니다. 이 연구 자체는 관찰 연구로 인과 관계에 대해서는 후속 연구와 검증이 필요합니다.
PFAS의 유해성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면 어느 정도가 허용할 수 있는 수준이고 어떻게 위험을 피할 수 있는지 좀 더 정확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2-08-synthetic-chemical-linked-liver-cancer.html
Exposure to Perfluoroalkyl Substances and Risk of Hepatocellular Carcinoma in the Multiethnic Cohort: A Proof-of-Concept Analysis, JHEP Reports (2022). DOI: 10.1016/j.jhepr.2022.10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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