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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틴 계열 약물 사용이 코로나 19 사망률 감소와 연관이 있다?


 

(콜레스테롤의 합성 과정. 스타틴은 초기 과정을 막는 약물임. The HMG-CoA reductase pathway, which is blocked by statins via inhibiting the rate limiting enzyme HMG-CoA reductase. Credit: Krishnavedala/wikipedia



 

 미국에서는 코로나 19로 인해 50만명이 생명을 잃는 역대급 대유행이 진행 중입니다. 이 비극에서 과학자들은 조금이라도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사망률과 연관이 있는 인자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뉴욕 장로교 및 콜롬비아 대학 어빙 메디컬 센터의 아크리티 굽타 박사 (Aakriti Gupta, MD, a cardiologist at NewYork-Presbyterian/Columbia University Irving Medical Center)가 이끄는 연구팀은 코로나 19로 입원한 환자 가운데 스타틴 (statin) 계열 약물을 복용한 사람에서 사망률이 50%정도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스타틴은 HMG-CoA 환원효소 억제제 (HMG-CoA reductase inhibitors)로 HMG-CoA 환원효소(HMG-CoA reductase)는 콜레스테롤 생합성 과정 중 HMG-CoA가 메발론산(mevalonate)으로 변환되는 반응을 촉진하는 효소입니다. 이 과정을 억제하면 콜레스테롤 생성을 막아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특히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심근 경색 등 심혈관 질환의 예방 및 치료에 효과적인 약물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로 입원한 환자 중 상당수는 고령이나 기저 질환이 있는 환자로 이들 가운데 스타틴을 복용하는 사람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연구팀은 2626명의 코로나 19 입원환자에서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가지 인자를 조사하던 중 흥미로운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코로나 19 입원 환자 중 입원 전 스타틴을 사용하던 648명과 그렇지 않은 나머지 환자를 비교한 결과 50% 정도 사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두 그룹간에는 인종, 동반 질환 등 중요한 지표에서 차이가 없었으나 사망률은 현저하게 달랐습니다. 스타틴 그룹의 사망률은 14.8%인 반면 스타틴을 사용하지 않는 그룹의 사망률은 26.5%에 달했습니다. 



 스타틴을 정기적으로 사용했던 환자에서 코로나 19 사망률이 낮다는 소규모 관찰 연구는 이전에도 있었으나 더 대규모 관찰 연구로 확인되었다는 데서 이번 연구의 의의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코로나 19의 치료 및 예방에 스타틴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코로나 19 사망률을 진짜로 낮출 수 있는지 입증하기 위해서는 역시 무작위 대조군 연구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현재 실제로 연구가 진행중이기도 합니다. 



 스타틴 자체는 매우 안전한 약물이고 이미 임상에서 널리 사용되는 만큼 긍정적인 연구 결과만 나온다면 사용하는데 문제는 없습니다. 좋은 소식이 들리기를 기대해봅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1-02-statin-survival-severe-covid-.html


Aakriti Gupta et al, Association between antecedent statin use and decreased mortality in hospitalized patients with COVID-19, Nature Communications (2021). DOI: 10.1038/s41467-021-215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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