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in eight residents of the United States – more than 39 million people -- had been infected with SARS-CoV-2 by the end of October 2020, according to a “national probability sample” study conducted by Emory researchers. Credit: Emory University)
미국에서 2020년 10월까지 대략 인구의 1/8에 해당되는 3900만명이 코로나 19에 누적 감염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에모리 대학의 연구팀은 국가 가능성 표본 (national probability sample)에서 측정한 코로나 19 항체 검사 결과를 토대로 미국 내 지역별, 인종별 누적 감염자수를 추계해 이를 Conference on Retroviruses and Opportunistic Infections (CROI) 학회에서 먼저 발표했습니다.
에모리 대학의 패트릭 설리번 교수 (Patrick Sullivan, DVM, Ph.D., Charles Howard Candler Professor of epidemiology and global health at Emory's Rollins School of Public Health)이 이끄는 연구팀에 따르면 흑인과 히스패닉이 코로나 19에 감염될 확률은 백인보다 무려 2.2배와 3.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재택 근무나 거리 두기가 용이한 직업을 가질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고 인구 밀집도가 높은 지역에 모여 살고 있는 것과 연관이 있을 것입니다.
이번 항체 역학 조사에서 도시 지역에 사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감염될 가능성이 2.5배 정도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우리 나라와는 조금 다른 분포인데, 인구 밀도가 높더라도 마스크 착용률이 높고 방역 지침에 잘 따르는 사람이 많아서 이런 차이가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항체 검사 뿐 아니라 백신 접종 의사에 대한 설문 조사도 같이 이뤄졌습니다. 쉽게 예상할 수 있듯이 미국에서는 백인보다 흑인, 히스패닉의 접종 의사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흑인의 경우 접종을 거부하거나 잘 모르겠다고 답변한 경우가 46%에 달한 반면 백인은 30% 정도로 낮았습니다. 이는 단순히 백신에 대한 불신만이 아니라 과거 흑인을 대상으로 한 생체 실험 등 미국 역사의 어두운 부분에 기인한 것으로 앞으로 코로나 19 종식을 위해서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
앞으로 추가 연구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아마도 겨울 유행철을 지나면서 미국 인구의 1/8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코로나 19에 감염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코로나 19에 대한 집단 면역을 달성하는데는 실패했습니다. 여기에 재감염 우려가 높은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자연 면역에 의한 집단 면역 달성 가능성은 이제 희박하게 여겨지고 있습니다. 결국 백신 만이 현실적인 대안인데, 접종 후 안전성이 확인되면 대부분의 사람이 접종을 꺼리지 않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1-03-covid-antibody-americans-infected-october.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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