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obot "saves" a submerged dummy from Germany's Hufeisensee lake. Credit: S.Thomas (Wasserwacht Halle))
(The robot transports the dummy to shore. Credit: Fraunhofer IOSB-AST)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 사고나 실족 사고, 혹은 자살 등의 이유로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이를 구조하기 위해 주요 강과 호수, 수영장, 해수욕장에 안전 요원들이 있지만, 워낙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장소가 많아 제 때 인명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그렇다고 너무 많은 구조 인원과 장비를 배치하는 것도 비용이 많이 듭니다.
따라서 좀 더 합리적인 대안이 필요한데, 독일 프라운호퍼 광학, 시스템 기술 및 이미지 탐사 연구소 (Fraunhofer Institute for Optronics, System Technologies and Image Exploitation)의 과학자들은 무인 잠수정을 그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연구팀이 개발한 무인 잠수정은 평소에는 물속에 있는 독킹 스테이션에서 대기하면서 카메라를 통해 사람들의 움직임을 감지합니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물에서 헤엄치고 있는 사람과 물에 빠져 허우적대거나 혹은 익사 사고가 발생한 사람을 감별해 만약 사고가 의심되는 경우 바로 구조 작업에 나서게 됩니다. 로봇만이 아니라 드론, 고정식 CCTV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사고 의심 사례를 확인하고 구조에 나설 수 있습니다.
일단 출동한 로봇은 음향 센서를 통해 정확한 위치를 파악한 후 접근합니다. 사고를 당한 사람이 의식이 있는 경우 로봇을 붙잡고 물 위로 떠오를 수 있지만, 의식이 없는 경우 로봇에 탑재된 특수 구조 장치로 잡아 물위로 안전하게 옮길 수 있습니다. 그러면 구조 신호를 받고 출동한 구조팀이 도착하기도 전에 사람을 물밖으로 건저낼 수 있습니다. 불과 몇 분 차이로 생사가 갈리는 익사 사고에서 생존 확률을 더 높일 수 있는 것입니다. 또 사람이 직접 들어가 구조하기 위험한 환경에서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무인 잠수 로봇의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독일의 할레 (Halle) 시의 호수에서 더미 인형을 가지고 테스트했습니다. 의식을 잃은 사람이 바닥에 가라앉는 상황을 가정해서 80kg 무게의 더미를 3m 물 속에 가라앉힌 후 이를 건져내 40m 밖에 있는 구조팀에 인계하는 상황입니다. 무인 잠수 로봇은 2분만에 이 임무를 완수했습니다.
물론 실제 인명 구조 잠수 로봇이 현장에서 활약하기까지 앞으로 많은 검증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잘못해서 의식이 없는 사람에게 물리적 충격을 가하거나 실제로 위급하지 않은 사람을 구조하려다 사고가 나서는 안될 것입니다. 그래도 개념은 상당히 그럴 듯 한데, 그럴싸한 결과물이 나올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robotics/underwater-lifeguard-rob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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