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대유행이 시작된 지 1년이 지나면서 여러 가지 합병증과 후유증에 대한 보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19에서 특이한 점은 신경학적 증상을 유발하는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이라는 사실입니다. 후각 및 미각 상실이 가장 흔하고 유명하지만, 일부 환자들은 코로나 19 감염 후 청각 이상 및 이명 (tinnitus) 같은 청각 - 전정기관 증상 (audio-vestibular symptoms)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맨체스터 대학의 케빈 문로와 이브라힘 알무파리 (Kevin Munro and Ibrahim Almufarrij, University of Manchester)는 현재까지 보고된 28개의 증례 보고와 28개의 단면 연구를 분석한 리뷰에서 보고된 코로나 19 증례의 7.6%에서 청각 장애 및 상실, 7.2%에서 현기증, 14.8%에서 이명 증상이 나타났다고 발표했습니다. 중증 사례와 입원 환자에 편향되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생각보다 흔하게 청각 및 전정 기관 관련 증상이 나타나는 셈입니다.
다만 이것이 SARS-CoV-2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직접적인 결과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청각 장애, 현기증, 이명은 매우 흔한 증상으로 특히 중증 코로나 19 감염 위험도가 높은 노인 인구에서 흔한 증상이기 때문입니다. 또 코로나 19 감염을 겪으면서 생긴 스트레스와 다른 후유증으로 인해 2차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높은 유증상자 비율을 생각하면 실제로 어떤 인과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연구할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후각 및 미각 이상처럼 청각 및 진정 기관 관련 신경에도 문제를 일으켜 관련 증상을 만들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청각 손실, 이명, 어지럼증은 노인 환자에서 흔하고 대개 심각한 문제가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쉽게 호전되지 않는 경우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코로나 19 감염과 관련이 없다면 더 좋겠지만, 만약에 관련이 있다면 그 기전을 밝혀내고 치료법을 개발해야 할 것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health-wellbeing/covid19-tinnitus-hearing-loss-coronavirus-study-manchester/
https://www.tandfonline.com/doi/full/10.1080/14992027.2021.1896793?journalCode=iija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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