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le shark with a damaged dorsal fin. Credit: Marine Conservation Society Seychelles)
(Whale shark with an injured tail. Credit: Marine Conservation Society Seychelles)
(Whale shark with a laceration. Credit: Marine Conservation Society Seychelles)
일부 동물들은 없어진 신체를 재생시키는데 탁월한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척추동물에서도 양서류와 파충류에서 그런 사례들이 알려져 있지만, 어류에서는 상대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사우샘프턴 대학 (University of Southampton)의 연구팀은 고래 상어를 연구하던 중 의외의 사실을 발견했는데, 이 거대한 상어가 자신의 지느러미를 상당 부분 잃어도 복구 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본래 연구팀은 인도양에서 고래 상어의 생태를 연구하고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인도양의 두 곳에서 고래 상어의 영상을 수집해 분석했습니다. 이런 연구에서는 상어의 지느러미에 인식표를 달아야 하는 경우가 있지마, 다행히 고래 상어의 몸에 있는 반점 패턴이 상어마다 달리 식별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수고를 덜 수 있었습니다. 거대한 상어에 접근해 인식표를 다는 일 자체가 상어나 연구자 모두에게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정말 다행한 일입니다.
그런데 지느러미에 큰 상처를 입은 일부 고래 상어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잃어버린 부분 대부분 재생할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상어류에서 사라진 지느러미가 거의 다 회복되는 경우는 처음 보고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사실이 고래 상어가 멸종에서 위험하지 않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큰 덩치와 얕은 해수면에서 플랑크톤을 먹는 습성 때문에 고래 상어는 사실 선박과의 충돌 위험성이 높습니다. 자연 상태에서는 고래 상어에 덤비는 상대가 많지 않지만, 보트와의 충돌로 인해 심각한 상처를 입을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설령 재생이 된다고 해도 그 과정에서 치루는 댓가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상어의 생존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합니다.
고래 상어는 불법 남획과 환경 오염 등으로 인해 점점 개체수가 줄어 멸종 위기종 (EN)으로 지정된 종입니다. 몸집이 큰 만큼 개체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상어고 성체로 자라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멸종 위험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재생 능력을 지녔다고 해도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은 변함없이 지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biology/whale-sharks-regrow-damaged-dorsal-fins/
https://en.wikipedia.org/wiki/Whale_shark
https://academic.oup.com/conphys/article/9/1/coaa120/6102284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