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orized scanning electron micrograph of a cell (blue) heavily infected with SARS-CoV-2 virus particles (red), isolated from a patient sample. Image captured at the NIAID Integrated Research Facility (IRF) in Fort Detrick, Maryland. Credit: NIAID)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로 알려진 B.1.1.7 (혹은 20I/501Y.V1이나 Variant of Concern 202012/01 (VOC-202012/01))의 실제 사람간 전파율이 기존 바이러스 대비 43-90% 정도 더 높은 것 같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재 이 변이는 85개국 이상에서 검출되었으며 2021년 2월에 잉글랜드에서 보고된 바이러스 종류의 9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더 치명적인 경과를 보인다는 증거는 없지만,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인체 세포에 더 잘 달라붙어 전염력이 높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하지만 실험실에서 결합 능력을 보는 것과 실제 환경에서 인체에 얼마나 전파력이 높은지는 조금 다른 문제입니다.
런던 위생학 및 열대 의학 연구소의 감염병 수학 모델링 센터(Centre for Mathematical Modelling of Infectious Diseases, London School of Hygiene and Tropical Medicine)의 과학자들은 영국에서 바이러스 유전자가 분석된 15만 건의 데이터를 분석해 이제까지 확인된 307종의 변이보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더 흔하다는 사실과 기존 바이러스 대비 사람 간 전파도를 보는 척도인 감염 재생산 지수 (Reproduction number, R값)dl 43-90% 높다는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분석 결과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대략 70% 정도 더 전파력이 강하다는 이전 보고와 일치하는 것으로 발원지인 영국에서 순식간에 우점종이 된 이유 역시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70% 가량 전파가 더 잘된다면 다른 바이러스의 R값이 1 이하로 떨어진 상황에서도 홀로 1 이상을 유지할 수 있어 결국 나중엔 변이 바이러스가 우점종이 되는 것입니다.
현재까지 우리 나라에서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소수종이지만, 한 번 확산되기 시작하면 우점종 위치를 차지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므로 퍼지지 않도록 철저한 방역 수칙 유지와 입국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변이 바이러스에 맞춘 백신 개량 역시 필요한 과제입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1-03-mathematical-sars-cov-uk-variant-transmissible.html
Nicholas G. Davies et al. Estimated transmissibility and impact of SARS-CoV-2 lineage B.1.1.7 in England, Science (2021). DOI: 10.1126/science.abg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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