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에 한 번 감염되면 항체가 형성되어 재감염 위험성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이전 연구에 의하면 최대 90% 이상의 예방효과를 보여 백신과 비슷한 수준의 예방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덴마크에서 진행된 새로운 연구 데이터에 의하면 생각보다 재감염 빈도가 높을 뿐 아니라 특히 노인에서 예방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전 연구: https://blog.naver.com/jjy0501/222184568548
덴마크 전체 인구의 69%인 400만명을 대상으로 한 역학 조사에서 일차 유행 시기인 2020년 3-5월 사이 감염된 11,068명을 9-12월 사이 다시 추적 조사한 결과 72명이 재감염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낮은 비율로 보이지만, 전체 비율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감염되지 않은 사람과의 비교입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항체가 없는 비감염자와 비교했을 때 1차 유행 시 감염의 예방효과는 65세 이하에서는 80% 정도였으나 65세 이상에서는 47%에 불과했습니다.
이런 차이가 나타난 이유는 면역 반응이 나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젊은 층에서는 면역이 강하게 나타나 보호 효과가 큰 반면 노인층에서는 상대적으로 면역 반응이 약해 재감염 예방 효과가 약하게 나타난 것입니다. 이전 연구에서 재감염 비율이 낮게 나타난 이유는 주로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연구라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자연 면역에 의한 집단 감염 달성이 사실상 어렵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노인층에서 재감염 위험도가 생각보다 높다는 것은 사망 위험도 역시 높다는 의미로 여러 가지 방역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노인층에서 예방효과 47%는 현재 승인된 대부분의 백신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로 결국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백신의 장기 예방 효과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으며 계속해서 새로운 변종이 보고되고 있는 만큼 백신 역시 시간이 지나면서 예방 효과가 낮아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새로운 백신 접종을 통해 대유행을 예방해야 합니다. 매년 백신을 맞더라도 대유행을 막고 사망률을 계절성 독감 정도로 줄일 수 있다면 코로나 19 역시 관리가 가능한 질병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1-03-covid-reinfection-rare-seniors-vulnerable.html
Christian Holm Hansen et al, Assessment of protection against reinfection with SARS-CoV-2 among 4 million PCR-tested individuals in Denmark in 2020: a population-level observational study, The Lancet (2021). dx.doi.org/10.1016/S0140-6736(21)005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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