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Maule et al.)
전동 휠체어는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에게 상당한 이점을 제공합니다. 전동 휠체어를 타고 가까운 곳을 자유롭게 갈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지하철 같은 대중 교통을 이용해서 먼 거리까지 편하게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동 휠체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조이스틱은 자유 자재로 다룰 수 있어야 합니다. 의식이 있지만 사지 마비가 있는 환자라면 사용할 수 있는 문명의 이기인 셈입니다.
이탈리아 트렌토 대학과 파도바 대학 (University of Trento and University of Padua)의 연구팀은 사지 마비 환자라도 사용할 수 있는 눈으로 조절하는 반자동 전동 휠체어를 개발했습니다. 눈의 움직임을 추적해서 환자의 의사 표현을 돕는 시스템은 이미 존재하지만, 반응 속도가 느리고 세세한 조종은 하기 힘들어 사실 전동 휠체어를 조종하는 목적으로는 적합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연구팀이 개발한 로보아이 (RoboEYE)는 세세한 조종 없이도 안구의 움직임을 통해 휠체어를 움직일 수 있습니다. 가고 싶은 장소를 눈으로 지시하면 휠체어가 자율적으로 알아서 목적지까지 이동하기 때문입니다. 속도 등 기타 옵션도 눈으로 조정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동영상)
연구팀은 로보아이가 환자의 몸에 삽입하는 장치가 없기 때문에 매우 비침습적이고 현재 기술 수준으로 구현가능할 뿐 아니라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실제 상용화되기 전까지는 이를 검증할 방법은 없습니다. 연구팀은 로봇 스타트업인 Robosense s.r.l을 통해 이 기술의 상용화를 이끈다는 계획입니다.
듣기에는 상당히 그럴 듯해 보이는데, 실제로도 그럴 듯한 결과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참고
RoboEYE, an efficient reliable and safe semi-autonomous gaze driven wheelchair for domestic use. Technologies(2021). DOI: 10.3390/technologies9010016.
https://techxplore.com/news/2021-03-roboeye-semi-autonomous-gaze-guided-wheelchair.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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