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탄산 음료를 포함한 가당 음료 섭취가 당뇨를 부른다.

탄산 음료를 포함해 인위적으로 당류 (설탕, 과당, 액상과당 등)을 첨가한 가당 음료는 물처럼 단순당을 섭취하게 만들어 여러 가지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물론 가끔씩 먹는다면 큰 문제될 것이 없지만, 매일 물처럼 마실 경우 상당한 양의 추가 열량을 섭취하게 될 뿐 아니라 그 자체로 비만이나 당뇨를 비롯한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제 책인 과학으로 먹는 3대 영양소에서 다룬바 있습니다. 가당 음료와 당뇨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 결과는 여러 차례 발표되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새로운 코호트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호주 국립 대학 (ANU)의 케렌 파피어 (Keren Papier)가 이끄는 연구팀은 태국에서 성인 4만명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연구 결과를 이용해서 2005-2013년 사이 2형 당뇨 발생률을 연구했습니다. 4000 케이스 이상의 당뇨 발병 케이스를 분석한 결과 가당 음료 섭취는 여성에서 2형 당뇨 발생 증가와 명확한 연관이 있었습니다.


  가당 음료는 남녀에서 동일하게 비만과 기타 질환과 연관성이 있으나 여성에서 연관성이 더 크게 나타납니다. 이 연구에서는 하루 한 캔 이상의 가당음료 섭취가 당뇨 위험도를 2.4배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1983년에서 2009년 사이 태국에서 당류 섭취량은 1인당 연간 13kg에서 31kg로 몇 배나 증가했습니다. 이는 우리 나라의 사례를 보더라도 쉽게 이해가 되는데, 서구식으로 식습관이 바뀌고 가공 식품 섭취량이 증가하면서 당류 섭취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이제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비만과 당뇨의 유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당뇨 유병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그 위험인자를 억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연구팀은 일부 국가에서 시행되고 있는 설탕세 혹은 비만세가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것보다는 지나친 가당 음료 섭취를 포함한 첨가당 섭취를 줄일 수 있도록 널리 홍보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실 그런 목적으로 책을 쓴 것이기도 하죠.


 이 연구는 저널 Nutrition & Diabetes에 실렸습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17-07-sugary-diabetes.html

http://www.nature.com/nutd/journal/v7/n6/full/nutd201727a.html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

이빨이 다시 진화한 개구리

  ( CT scans of Gastrotheca guentheri skulls revealed what appeared to be identical rows of teeth on both the upper and lower jaws, which researchers later confirmed through dissection. Credit: Florida Museum/Daniel Paluh )  개구리는 2억년 전 진화 과정에서 이빨을 잃어버리고 큰 턱과 혀를 이용해 곤충 같은 작은 먹이를 잡아 먹는 방향으로 진화했습니다. 파충류나 포유류 같은 다른 사지류와의 경쟁에서 밀려 양서류가 쇠퇴하고 멸종하던 시기에도 개구리는 여전히 생존할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이빨이 없는 덕분에 큰 혀를 발사하기 편해졌을지는 모르지만, 이빨이 없으면 종종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씹는 대신 삼키기 때문에 음식을 씹을 수 없다는 점은 문제되지 않지만, 필사적으로 달아나려는 먹이를 잡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부 개구리는 이빨 같이 보이는 엄니 (fang)을 지니고 있으나 이는 사라진 이빨이 다시 난 것이 아니라 다른 부분이 진화한 것입니다.   이는 돌로의 법칙 ( Dollo's Law )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화 과정에서 퇴화한 부분이 다시 생겨나지 않으며 대신 필요하면 다른 부분이 진화해 그 역할을 대신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가미가 사라진 사지 동물은 다시 물에 들어온다고 해도 아가미가 다시 생기진 않습니다. 대신 고래처럼 폐가 커져서 그 기능을 대신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법칙엔 예외가 있기 마련입니다. 남미에서 발견된 멸종 위기 개구리 중 하나인 구엔터 유대류 개구리 ( Gastrotheca guentheri, Guenther's marsupial frog, dentate marsupial frog)는 완전한 형태의 이빨을 지니고 있습니다. 참고로 유대류 개구리라는 명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