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odel halfbeak used in wind tunnel tests)
(A ribbon halfbeak in flight(Credit: Mr. Itaru Takaku))
비행하는 물고기라고 하면 날치가 가장 유명하지만, 사실 날치 이외에도 물위로 뛰어올라 비행하는 물고기들이 있습니다. 학꽁치 (halfbeak)의 일종인 ribbon halfheak는 날개처럼 변형된 지느러미를 이용해서 제법 먼 거리를 비행할 수 있는데, 이 물고기의 비행 비결이 몸을 비트는데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도쿄 대학의 요시노부 이나다 (Dr. Yoshinobu Inada from Japan's Tokai University)는 야생의 ribbon halfbeak을 관찰해 이와 동일한 3D 프린팅 모델을 만들어 풍동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독특하게 생긴 수평 꼬리 지느러미만으로는 안정적인 비행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이 물고기는 허리를 90도 비틀어 비행기의 수직 꼬리 날개와 같이 사용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방법이 비행 중 안전성을 더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풍동 실험 결과 이 방법은 아래로 내려가는 힘을 줄일 뿐 아니라 양력과 비행 안전성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고 합니다.
바다에 사는 물고기가 이렇게 정교한 비행 메카니즘을 진화시겼다는 것이 매우 흥미롭지만, 이들에게는 당연히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입니다. 즉 포식자를 피해 달아나기 위해서 비행 기술을 진화시켰기 때문에 강력한 진화압이 작용할 여지가 있었던 것이죠. 자연 선택의 법칙은 오늘도 예외 없이 작동하고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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