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mopterus lailae is a member of the Lanternshark family, which was serendipitously found 1,000 feet below the Pacific Ocean off the coast of the Northwestern Hawaiian Islands. Credit: Florida Atlantic University)
(Etmopterus lailae has a strange head shape and an unusually large and bulgy snout where its nostrils and olfactory organs are located. These creatures are living in a deep sea environment with almost no light so they need to have a big sniffer to find food. Credit: Florida Atlantic University)
과학자들이 심해에서 매우 괴상하게 생긴 신종 상어를 발견했습니다. 이 상어는 300m 이하 빛이 거의 들어오지 않는 심해에서 사는 랜턴상어 (Lanternshark family (Squaliformes: Etmopteridae))과의 일종으로 무게가 2파운드 (0.9kg)에 불과한 초소형 상어입니다. 하와이 북서쪽 심해에서 발견된 이 신종 상어의 이름은 Etmopterus lailae로 랜턴상어과에는 지금까지 38종의 상어가 알려졌습니다.
E. lailae가 신종 상어라는 사실이 밝혀지기까지 17년이라는 긴 세월이 걸렸는데 상어는 물론 살아있는 물고기처럼도 보이지 않는 외형 때문에 정확히 어디에 속하는 생물체인지 알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말린 물고기 같은 기괴한 외형은 상당 부분 거대해진 코와 후각 신경 덕분인데, 빛이 거의 없는 심해 환경에서 후각에 의존해서 사냥을 한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상어류는 본래 후각이 좋은 편인데, 이 상어는 아마도 더 극단적으로 후각에 의존하는 것 같습니다.
다른 랜턴상어와 마찬가지로 E. lailae 역시 배와 옆구리 등에 생체발광 기관을 가지고 있어 빛을 낼 수 있습니다. 사냥을 후각에 의존한다면 빛의 용도는 다른 곳에 있으리라고 짐작할 수 있는데, 가장 중요한 용도는 짝짓기에서 정확히 같은 종을 찾는 것입니다. 어두운 심해에서 정확한 짝을 만나는 것은 사실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인데 마치 표지등 같은 역할을 하는 생체 발광 기관이 엉뚱한 짝을 찾지 않게 도와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분명 호감이 가는 외형은 아니지만, E. lailae이 존재는 상어의 생태학적 다양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일 것입니다. 그리고 어쩌면 이렇게 우리가 잘 모르지만, 지금도 심해에 숨어있는 다양한 상어가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찾고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입니다.
참고
DAVID A. EBERT et al. Etmopterus lailae sp. nov., a new lanternshark (Squaliformes: Etmopteridae) from the Northwestern Hawaiian Islands, Zootaxa (2017). DOI: 10.11646/zootaxa.4237.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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