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이동 표적도 정밀 타격이 가능한 SDB II GBU-53/B



(Credit: Raytheon) 


 F-35나 F-22 등 스텔스 전투기의 내부에 여러 발을 장착할 수 있는 SDB (Small Diameter Bomb) II가 고속 풍동 시험을 완료하는 등 개발이 상당히 진행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우리말로는 소구경 폭탄으로 번역되는 SDB는 기존의 폭탄보다 작지만 정밀 유도가 가능한 무기입니다. 


 크기 때문에 기존의 대형 투하식 폭탄보다 위력은 낮아지지만, 길이 180cm 무게 110kg 라서 여러발 탑재가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날개를 이용하면서 활강하기 때문에 최대 110km의 사거리를 가지고 있으며 유도는 GPS/INS(관성 항법 장치)를 이용해서 이뤄집니다. 


 하지만 SDB는 이동 표적에 대한 타격은 불가능했습니다. SDB II는 이동하는 차량처럼 이동 표적에 대한 추적 및 타격이 가능한 신형 폭탄으로 무게 93kg, 탄두중량 48kg 정도지만, 훨씬 강력한 정밀 타격 능력으로 서방 연합군의 작전 능력을 한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동영상) 

 SDB II는 F-35 내부 무장창에 8발 탑재가 가능하며 F-15 등 기존의 전투기에도 탑재가 가능합니다. 최대 사거리는 이동 표적에 대해서는 72km 정도로 줄어들지만, 이 정도는 전투기와 폭격기에서 발사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큰 단점은 아닐 것입니다. 그보다는 과거에는 공격할 수 없던 적의 장갑차나 탱크처럼 이동하는 표적에 대해서도 공격이 가능해진다는 점이 더 큰 메리트입니다. 


 이동하는 표적을 찾고 공격하기 위해서 SDB II는 이전과 다른 새로운 시커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유도 방식은 

Millimeter wave Active radar homing
Semi-active laser guidance 
Infrared homing (using an uncooled imaging infrared camera) 
GPS coupled Inertial guidance 
Data Link


 의 다섯 가지로 레이더/레이저/적외선 유도 방식은 새로 도입되는 것입니다. 이 세 가지 방식 덕분에 이동하는 표적을 찾고 유도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만 그런 만큼 가격은 비싸서 SDB II는 연구 개발비를 제외하고도 가격이 12만 달러 이상입니다. 연구 개발비를 포함해서 생각하면 가격은 그 두 배가 됩니다. SDB의 가격이 4만 달러 수준인 점을 생각하면 SDB II가 SDB를 대체하기보다는 보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SDBII의 성능은 정밀 유도 무기를 필요로 하는 우리 군의 수요와도 맞기 때문에 이전에 한국 역시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온 적이 있습니다. 이런 무기가 있으면 움직이는 표적에 대해서도 공격이 가능하기 때문에 우리 군이 구상하는 참수작전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물론 근본적으로 한반도에 전쟁이 있어서는 안되겠지만, 핵을 포함한 대량 살상무기로 주변을 끊임없이 위협하는 북한 정권에 대해 억제력을 가지려면 결국 말로는 안되고 뭔가 방법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우리가 핵무장을 하는 것은 정치적인 여건상 어렵고 만약의 경우 남북이 좁은 국토에서 대량 살상 무기를 사용할 경우 서로 막대한 피해만 입을 우려가 있습니다. 정밀 유도무기는 완전하지는 않더라도 지금 시점에서는 더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입니다. 


 참고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

이빨이 다시 진화한 개구리

  ( CT scans of Gastrotheca guentheri skulls revealed what appeared to be identical rows of teeth on both the upper and lower jaws, which researchers later confirmed through dissection. Credit: Florida Museum/Daniel Paluh )  개구리는 2억년 전 진화 과정에서 이빨을 잃어버리고 큰 턱과 혀를 이용해 곤충 같은 작은 먹이를 잡아 먹는 방향으로 진화했습니다. 파충류나 포유류 같은 다른 사지류와의 경쟁에서 밀려 양서류가 쇠퇴하고 멸종하던 시기에도 개구리는 여전히 생존할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이빨이 없는 덕분에 큰 혀를 발사하기 편해졌을지는 모르지만, 이빨이 없으면 종종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씹는 대신 삼키기 때문에 음식을 씹을 수 없다는 점은 문제되지 않지만, 필사적으로 달아나려는 먹이를 잡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부 개구리는 이빨 같이 보이는 엄니 (fang)을 지니고 있으나 이는 사라진 이빨이 다시 난 것이 아니라 다른 부분이 진화한 것입니다.   이는 돌로의 법칙 ( Dollo's Law )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화 과정에서 퇴화한 부분이 다시 생겨나지 않으며 대신 필요하면 다른 부분이 진화해 그 역할을 대신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가미가 사라진 사지 동물은 다시 물에 들어온다고 해도 아가미가 다시 생기진 않습니다. 대신 고래처럼 폐가 커져서 그 기능을 대신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법칙엔 예외가 있기 마련입니다. 남미에서 발견된 멸종 위기 개구리 중 하나인 구엔터 유대류 개구리 ( Gastrotheca guentheri, Guenther's marsupial frog, dentate marsupial frog)는 완전한 형태의 이빨을 지니고 있습니다. 참고로 유대류 개구리라는 명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