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Raytheon)
F-35나 F-22 등 스텔스 전투기의 내부에 여러 발을 장착할 수 있는 SDB (Small Diameter Bomb) II가 고속 풍동 시험을 완료하는 등 개발이 상당히 진행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우리말로는 소구경 폭탄으로 번역되는 SDB는 기존의 폭탄보다 작지만 정밀 유도가 가능한 무기입니다.
크기 때문에 기존의 대형 투하식 폭탄보다 위력은 낮아지지만, 길이 180cm 무게 110kg 라서 여러발 탑재가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날개를 이용하면서 활강하기 때문에 최대 110km의 사거리를 가지고 있으며 유도는 GPS/INS(관성 항법 장치)를 이용해서 이뤄집니다.
하지만 SDB는 이동 표적에 대한 타격은 불가능했습니다. SDB II는 이동하는 차량처럼 이동 표적에 대한 추적 및 타격이 가능한 신형 폭탄으로 무게 93kg, 탄두중량 48kg 정도지만, 훨씬 강력한 정밀 타격 능력으로 서방 연합군의 작전 능력을 한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동영상)
SDB II는 F-35 내부 무장창에 8발 탑재가 가능하며 F-15 등 기존의 전투기에도 탑재가 가능합니다. 최대 사거리는 이동 표적에 대해서는 72km 정도로 줄어들지만, 이 정도는 전투기와 폭격기에서 발사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큰 단점은 아닐 것입니다. 그보다는 과거에는 공격할 수 없던 적의 장갑차나 탱크처럼 이동하는 표적에 대해서도 공격이 가능해진다는 점이 더 큰 메리트입니다.
이동하는 표적을 찾고 공격하기 위해서 SDB II는 이전과 다른 새로운 시커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유도 방식은
Millimeter wave Active radar homing
Semi-active laser guidance
Infrared homing (using an uncooled imaging infrared camera)
GPS coupled Inertial guidance
Data Link
의 다섯 가지로 레이더/레이저/적외선 유도 방식은 새로 도입되는 것입니다. 이 세 가지 방식 덕분에 이동하는 표적을 찾고 유도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만 그런 만큼 가격은 비싸서 SDB II는 연구 개발비를 제외하고도 가격이 12만 달러 이상입니다. 연구 개발비를 포함해서 생각하면 가격은 그 두 배가 됩니다. SDB의 가격이 4만 달러 수준인 점을 생각하면 SDB II가 SDB를 대체하기보다는 보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SDBII의 성능은 정밀 유도 무기를 필요로 하는 우리 군의 수요와도 맞기 때문에 이전에 한국 역시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온 적이 있습니다. 이런 무기가 있으면 움직이는 표적에 대해서도 공격이 가능하기 때문에 우리 군이 구상하는 참수작전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물론 근본적으로 한반도에 전쟁이 있어서는 안되겠지만, 핵을 포함한 대량 살상무기로 주변을 끊임없이 위협하는 북한 정권에 대해 억제력을 가지려면 결국 말로는 안되고 뭔가 방법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우리가 핵무장을 하는 것은 정치적인 여건상 어렵고 만약의 경우 남북이 좁은 국토에서 대량 살상 무기를 사용할 경우 서로 막대한 피해만 입을 우려가 있습니다. 정밀 유도무기는 완전하지는 않더라도 지금 시점에서는 더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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