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2017년 2분기 실적)
AMD가 라이젠 출시 이후 크게 개선된 분기 실적을 보고했습니다. 매출은 12억2천만 달러로 경쟁사인 엔비디아나 인텔에 비해서 작은 수준이지만 전년 동기 대비 19%가 상승했다는 것이 의미심장합니다. AMD의 컴퓨팅 및 그래픽 부분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1%나 상승한 6억 59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적자에서 흑자로 반전되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보급형 라이젠 모델 출시와 고급형인 쓰레드리퍼, 그리고 에픽 시리즈가 출시되면 CPU부분에서 상당한 흑자 전환이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이를 반영하듯 올해 AMD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해 주당 14달러를 넘어섰습니다. 한 때 상장 폐지되거나 분할 매각되는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던 일을 생각하면 다행한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라이젠은 코어 당 저렴한 가격과 더불어 바이오스 및 프로그램 최적화가 이뤄지면서 점차 성능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쓰레드리퍼와 보급형 4코어인 3 시리즈가 나오면 CPU 시장의 상당 부분을 가져가 과거 인텔의 독점구도를 깨고 양강 구도를 다시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미 어느 정도 현실이 되기도 했지요.
이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쪽은 인텔입니다. 새로 등장한 스카이레이크 X는 뭔가 급조된 느낌이고 엄청난 발열과 전력 소모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작에 새로운 아키텍처와 미세 공정을 개발해서 경쟁자가 따라오지 못하게 앞서나가야 하는 데 지난 몇 년간 미적미적한 모습을 보이면서 이미 아키텍처와 미세 공정 모두에서 경쟁사 대비 특별한 장점이 없는 회사가 된 모양입니다. 이제라도 대대적인 내부 개혁과 더불어 혁신이 필요해 보입니다.
참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