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주로 매각 문제로 뉴스에 오르는 도시바 낸드 플래시에서 매우 독특한 물건을 내놓았습니다. 최초의 무려 768Gb (96GB) 용량의 QLC 낸드 플래시 메모리로 64층의 3D 낸드 입니다. 낸드 플래시 메모리는 셀(Cell) 당 기록할 수 있는 정보의 양에 따라 나누는데, QLC는 무려 셀당 4bit 기록이 가능한 셈이므로 데이터 저장밀도가 이렇게 늘어날 수 있습니다.
좀 더 전문적으로 이야기하면 낸드 플래시 메모리는 플로팅게이트 (Floating Gate)에 전자를 기록하는 방식에 따라 나눌 수 있습니다. SLC는 전자가 없으면 0, 있으면 1이지만, 2비트를 기록하는 MLC는 전자의 양에 따라 00,01,10,11 네가지로 구분하며 TLC는 000,001,010,011,100,101,110,111 8개로 구분해야 합니다. 그러면 QLC는 사실 16단계로 구분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 참조 : http://www.ddaily.co.kr/news/article.html?no=126102
당연히 구조가 복잡한 QLC는 속도도 느릴 뿐 아니라 수명이 짧습니다. 따라서 TLC까지 내려오면 이제 읽기/쓰기 수명 주기가 1000회까지 떨어지는 것이죠. 그런데 QLC는 이보다 더 짧아서 100-150회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아난드텍에 의하면 놀랍게도 이번에 발표한 768Gb QLC 3D 낸드는 수명 주기가 거의 1000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가능하다면 어쩌면 QLC SSD의 대중화 (?)를 이끌지도 모르는 수준의 수명 주기입니다. 물론 아직 목표이고 실제 제품이 등장하는 것은 2018년 정도로 예상되나 만약 가능하다면 그것만으로도 화제가 될 듯 합니다.
낸드 플래시 기술은 사실 이제 어느 정도 한계에 도달해서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 기술로 발전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에 대한 연구도 많이 진행되고 있고 아직은 대중화되지 않았지만, 인텔의 옵테인처럼 상용화된 것도 있습니다. 아마도 QLC SSD는 등장해도 그렇게 머지 않아서 사라지는 기술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참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