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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이야기 587 - 파괴의 기둥



(This image was taken by the MUSE instrument, mounted on ESO's Very Large Telescope and shows the region R44 within the Carina Nebula, 7500 light-years away. The massive stars within the star formation region slowly destroy the pillars of dust and gas from which they are born. Credit: ESO/A. McLeod)


 지구에서 7500광년 떨어진 용골성운 (Carina Nebula)은 우리 은하의 다른 성운과 마찬가지로 별이 태어나는 장소 가운데 하나입니다. 여기에는 미스틱 마운틴이라는 신비로운 모양의 구조물과 갖 태어난 아기별에서 나오는 제트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유럽 남방 천문대 (ESO)의 VLT에 설치된 MUSE instrument 는 이 용골성운에서 부서지는 가스 기둥을 발견했습니다. 별을 잉태하는 대신 파괴되는 기둥은 파괴의 기둥 (Pillars of destruction)이라고 부를만 한데, 이는 독수리 성운에서 별이 태어나는 장소인 창조의 기둥의 반대에 서있는 셈입니다.


 가스 기둥을 파괴시키는 힘은 바로 주변의 거대 별에서 나오는 강력한 에너지입니다. 여기서 나오는 에너지가 주변 가스 성운을 이온화 시키고 온도를 높여서 가스가 뭉치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죠. 이는 광증발 (photoevaporation) 이라고 부릅니다. 


 광증발은 때때로 가스의 밀도를 높여서 별의 탄생을 돕기도 하지만 반대로 이렇게 별의 탄생을 방해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힘이 별이 태어나는 속도와 태어나는 별의 질량 등 여러 가지 요소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입니다. 


 보기에 따라서는 작은 공을 들고 있는 사람의 모습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아무튼 파괴되는 중이라니 사라지기 전에 우리에게 뭔가 할말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하네요.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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