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Fraunhofer IWM)
당뇨에서 가장 무서운 합병증 가운데 하나는 당뇨발 (DM foot)입니다. 당뇨 환자는 신경병증으로 발의 통증을 쉽게 느끼지 못하고 말초혈관 질환으로 혈액 순환도 좋지 않기 때문에 발에 상처나 궤양이 생기기 쉽습니다. 상처가 나더라도 쉽게 아물면 상관이 없지만, 당뇨발의 특징은 궤양이 커지면서 쉽게 낮지 않고 결국 발가락이나 발을 절단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교통 사고 같은 사고를 제외 하면 당뇨발이 족부 절단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 당뇨환자는 발이 편한 신발을 신어야 합니다. 여기에 발모양에 맞는 맞춤 신발을 신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100% 당뇨발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독일 프라운호퍼 (Fraunhofer)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3D 프린터를 이용한 맞춤형 깔창을 개발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이것이 단순히 발모양에 맞춘 깔창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독특한 3차원 구조가 한 번 더 쿠션을 만들어 발을 충격에서 보호하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더 나아가 필요에 따라 단단한 정도나 부드러운 정도를 조절할 수도 있습니다. 3D 프린터가 아니라면 만들기 어려운 미세 구조인 셈입니다.
이 3D 프린터 깔창은 3D 스캔된 환자의 발에 맞게 제조되는 것은 물론 압력이 한쪽으로 가해지는 것을 막아서 궤양이나 피부 괴사가 생기는 것을 막아주는 것입니다. 이 3D 프린팅 깔창은 LAUF (laser-assisted construction of customized footwear)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입니다.
3D 프린터는 의료 부분에서도 활용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환자 개인의 체형에 맞춘 맞춤형 보조기나 생활 용품을 제조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런 방식의 깔창은 꼭 당뇨 환자가 아니라도 맞는 신발이 없어서 신발 고르기가 까다롭거나 쿠션을 좋아하는 소비자에게도 어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개발 단계로 언제 사용화가 가능할지 모르지만, 3D 프린팅 신발이 등장하는 것은 그다지 먼 미래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참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