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hemical reactor at the heart of the Ineratec system designed to convert CO2 from the air into liquid fuels(Credit: KIT / Ineratec))
화석 연료를 태우면 그 부산물로 물과 이산화탄소 등이 발생합니다. 이로 인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치솟으면서 인류는 심각한 기후 변화 문제에 직면한 상태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아이디어 가운데 하나는 이산화탄소를 좀 더 유용한 물질 - 연료나 혹은 석유 화학 제품과 유사한 물질 - 로 바꾸는 것입니다.
화석 연료를 태우면 에너지를 내면서 이산화탄소를 내놓는 것처럼 반대로 에너지를 투입하면 이산화탄소와 물을 이용해서 화석 연료와 비슷한 탄화수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전에도 여러 곳에서 시도되는 프로토타입에 대해서 소개드린 바 있는데, 이번에는 핀란드에서 독일의 칼스루헤 연구소와 그 스핀 오프 기업인 이너라텍 (Ineratec)이 실제 장치를 이용해서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이용한 연료 제조 시스템을 선보였습니다.
이 시스템은 전기 에너지와 화석 연료 및 바이오 연료 생산 및 소비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이용해서 에탄올, 메탄올, 탄소 나노튜브 등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필요한 물질을 생산하는 장치입니다. 심지어 대기 중 이산화탄소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농도를 감안할 때 발전소 및 소각로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사용하는 것이 더 유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 원리는 이전에 등장한 합성 연료 제조 시스템과 유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이 장치의 프로토타입 플랜트가 핀란드에 있는 VTT 기술 연구소 (VTT Technical Research Center of Finland)에 설치되었으며 여기서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직접 연료로 바꾸는 테스트도 진행할 것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핀란드의 라페란타 공대 (Lappeenranta University of Technology (LUT))와 협력해 2018년 중반에는 실제 상용화 플랜트 시설을 내놓을 것이라고 하는데 결과가 주목됩니다.
아마도 기술적으로는 별 문제가 없겠지만, 비용적인 측면이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과연 경쟁력 있는 가격에 합성 연료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인지가 관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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