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cutaway image of Pluto shows a section through the area of Sputnik Planitia, with dark blue representing a subsurface ocean and light blue for the frozen crust. Credit: Pam Engebretson)
과학자들이 뉴호라이즌스호의 데이터를 이용해서 아마도 명왕성 내부에 일부라도 녹은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전에 발표된 연구에서도 비슷한 주장이 나왔는데, 명왕성 내부의 바다에 대한 증거가 점차 축적되는 모습입니다.
뉴호라이즌호 연구팀 과학자인 MIT 대학의 리차드 빈젤 (Richard Binzel)과 그의 동료들은 거대한 심장 모양으로 생긴 스푸트니크 평원의 좌심실에 해당하는 지역에 주목했습니다. 이 지형은 과거 거대한 소행성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되고 있는데, 만약 그 충돌 기원설이 옳다면 화성에서 수성에서 볼 수 있는 가장 거대한 크레이터와 비슷한 수준의 충돌이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중력 분포 측정을 포함한 뉴호라이즌호의 관측 데이터는 새로운 사실을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연구팀에 의하면 이 지역은 카론의 위치와 정확하게 반대 방향 (almost exactly opposite from Charon)에 놓여 있으며 그 표면 아래에는 뭔가 밀도가 큰 물질이 있는데 액체 상태의 물이라고 해석하면 쉽게 이해될 수 있습니다. 물은 얼음보다 밀도가 크니까요.
연구팀은 아마도 반쯤 얼음 슬러쉬 상태의 물이 표면 아래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명왕성 내부의 열은 가까운 위치에서 공전하는 카론의 중력에 의한 조석력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명왕성 표면의 다양한 지형 역시 이렇게 해석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명왕성과 카론은 비록 질량이 크지는 않지만,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서로의 질량 중심을 가운데 놓고 공전 중입니다. 이와 같은 독특한 구조가 아마도 이 작은 얼음 천체 내부에서 열을 발생시키고 물질의 이동을 촉진했는지도 모릅니다. 얇은 층이라도 액체 상태의 물이 있다면 한쪽으로 쏠리게 되는 것이죠.
다만 실제로 바다가 있는지, 그리고 그 에너지원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앞으로 추가 연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미래에 명왕성을 스쳐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주변을 공전하거나 표면에 착륙할 수 있는 수준의 새로운 탐사가 필요할 것입니다.
참고
F. Nimmo et al. Reorientation of Sputnik Planitia implies a subsurface ocean on Pluto, Nature (2016). DOI: 10.1038/nature20148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