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Michigan State University )
우리는 사실 모두 별 안에서 태어난 존재들입니다. 수소와 헬륨을 제외한 원소는 대부분 핵융합 반응을 통해서 생성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만큼 지구 자체도 수소를 제외한 다른 원소는 사실상 별의 중심에서 생성된 것입니다.
이와 같은 물질의 생성은 특히 초신성 폭발에서 더 극적으로 발생합니다. 산소나 탄소보다 더 무거운 원소가 합성되기 위해서는 이런 큰 별의 힘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미시간 대학의 연구자들은 작은 운석으로 떨어지는 실리콘(규소) 입자들을 분석해서 사실 태양계 형성 초기는 물론이고 그 이후에도 초신성 폭발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입자들이 태양계로 유입된 증거들을 발견했습니다.
수십억년 전부터 최근까지 태양계 근처에서 폭발한 초신성은 그 잔해를 우주 공간에 남기게 됩니다. 태양계가 이를 지나갈 경우 그 물질들은 태양계 안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규소의 동위원소인 실리콘 - 30 (silicon-30)입니다. 지구에 존재하는 것은 주로 실리콘 - 28인데 비해 이 우주에서 날아온 입자에는 실리콘 - 30이 높은 비율로 들어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이 입자들이 태양계 형성 초기에 행성으로 흡수되지 못하고 남은 잔해들이 아니라 새롭게 태양계 안으로 진입한 입자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태양계가 탄생하고 나서 이미 46억년이 흘렀기 때문에 태양계 밖에서 물질이 흘러들어오는 것은 이상할게 없지만, 연구팀은 이 입자의 기원이 정확히 어디인지는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분명 실리콘 30 자체는 초신성 폭발에서 생성되었겠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초신성에서 어느 정도 비율이 생성되는지는 잘 모르는 것입니다.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지구에 수없이 떨어지는 운석 가운데는 태양계에서 기원하지 않은 것도 있을지 모릅니다. 어쩌면 외계 입자의 방문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흔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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