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DARPA)
고정익기처럼 빠르고 항속거리가 길면서 헬기처럼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비행기는 오랜 세월 항공기술 엔지니어들과 항공 산업 관계자, 그리고 군대의 꿈이었습니다. 오스프리를 비롯해 해리어, 그리고 F-35B에 이르기까지 여러 항공기들이 수직 이착륙 고정익기의 꿈을 실현시키기는 했지만, 아직도 비싼 가격과 목표에 미치지 못하는 성능 같은 문제가 존재합니다.
미국 방위 고등연구계획국 (DARPA)은 이미 여러 차례 신개념 수직 이착륙기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한 역사가 있는데, 수직 이착륙 실험 비행기 VTOL Expreimental Plane (VTOL X plane) 의 2기 (Phase 2) 사업자로 오로라 플라이트 사이언스(Aurora Flight Sciences)를 선정했다는 소식입니다.
개념 탐색 및 타당성 검토 단계를 넘어서 이제 설계 및 실증 단계로 넘어갔다는 이야기인데, 선정된 디자인이 이전에 본적이 없는 독특한 디자인이라 흥미롭습니다.
오로라 측이 제시한 이 실험기는 V-22 오스프리에 사용된 터보샤프트 엔진을 사용해 3MW 혹은 4000마력의 출력을 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독특한 점은 작은 앞날개 (카나드)와 후방의 주날개에 무려 24개의 덕트 팬을 달았다는 것입니다. 이 팬은 전기모터로 구동되며 수직 이착륙과 비행은 날개를 90도 수직으로 이동해서 진행합니다.
(동영상)
실험기라는 점을 생각해도 매우 독특하기 짝이 없는 디자인인데 과연 양산기까지 제작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참고로 무인기 디자인으로 테스트 파일럿이 위험한 시험비행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이 실험기가 목표로 삼는 것은 300-400kt (740-555km/hr) 정도의 속도와 1만에서 1만 2천파운드 (약 4-5톤 정도)의 화물을 실어나를 수 있는 고속 수직 이착륙기입니다.
과연 성공을 거둘 수 있는지는 두고봐야 알겠지만, 디자인이 독특하다는 점에서는 역사에 남을 실험기가 될 것 같습니다. 첫 테스트 비행은 2018년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진짜 이렇게 생긴 비행기가 하늘을 날게 될지 매우 궁금하네요.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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