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티라노사우루스 진화의 잃어버린 고리를 찾다



(A life rendering of Timurlengia euotica. Credit: Todd Marshall )​
 공룡 영화에서는 주역처럼 나오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는 실제로는 백악기의 마지막 순간에 등장한 공룡입니다. 사실 생각하면 중생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가서 T. rex 를 만나게 될 가능성은 별로 높지 않습니다. 단지 유명한 공룡일 뿐이지 오랜 세월 살았던 것도 아니고 살았던 지역도 지금의 북미 대륙에 국한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티라노사우루스과에 속하는 여러 공룡들이 당시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인 것도 사실입니다. 문제는 티라노사우루스과의 가장 오래된 조상이 1억 7천 만년 전쯤 등장했지만, 실제로 이들이 영화에서 보는 모습으로 거대하게 커진 것은 지금으로부터 7천 만년 전에서 8천 만년 전이라는 사실입니다.
 더 이전에 등장했던 조상 티라노사우루스는 사실 작은 수각류 공룡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떻게 이들이 커지게 되었는지는 아직 잘 모르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우즈베키스탄에서 이 간극(Gap)을 메울 수 있는 새로운 화석이 발견되었습니다.

 티무르렌기아 유티카(Timurlengia euotica)​라는 명칭이 붙은 이 공룡은 9000만년 전, 중기 백악기의 티라노사우루스 진화의 공백을 메우는 중요한 화석입니다. 공룡 자체의 크기는 현재의 말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앞으로 급격하게 커질 티라노사우루스과의 공룡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A tyrannosaur family tree. Credit: Steve Brusatte )

(A picture of a Timurlengia skeleton with bones. Credit: Todd Marshall and Steve Brusatte)
 스미스소니언 미 국립 자연사 박물관의 의장인 한스 수(Hans Sues, chair of the Department of Paleobiology at the Smithsonian's National Museum of Natural History)를 비롯한 국제 과학자팀은 새로 발견된 공룡의 화석을 상세히 분석했습니다.
 티라노사우루스과 공룡은 사실 백악기 후기 전까지는 비교적 작은 크기의 육식 공룡이었습니다. 하지만 8천만년 전에서 9천만년 사이 당시 살았던 대형 육식 공룡이 멸종하고 난 이후 갑자기 그 빈자리를 차지하면서 우리가 아는 것처럼 크기가 커졌습니다.
티무르렌기아는 백악기 중기에 등장한 공룡으로 빠르게 달릴 수 있는 다리와 날카로운 이빨, 그리고 아주 잘 발달된 감각기관을 지녔다는 것이 CT 스캔 결과 밝혀졌습니다. 비록 이 공룡 자체는 후손없이 멸종했던 것으로 보이지만, 당시 살았던 티라노사우루스과 공룡의 진화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화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기 만성이라는 이야기가 있듯이 우리가 알고 있는 육식 공룡의 대명사 티라노사우루스 역시 처음부터 거대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오래전 진화를 통한 준비가 있었기 때문에 결국 대형 수각류로 진화할 수 있었던 것이죠. 사람 사는 세상 역시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참고
  "New tyrannosaur from the mid-Cretaceous of Uzbekistan clarifies evolution of giant body sizes and advanced senses in tyrant dinosaurs," by Stephen L. Brusatte, Alexander Averianov, Hans-Dieter Sues, Amy Muir, and Ian B. Butler, PNAS,www.pnas.org/cgi/doi/10.1073/pnas.1600140113                                         

  http://phys.org/news/2016-03-newly-species-reveals-rex-king.html#jCp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벨 V-280 Valor 시험 비행 성공

( The V-280 Valor flew for the first time at Bell Helicopter's Amarillo Assembly Center in Texas(Credit: Bell Helicopter/YouTube) )  앞서 소개드린 V-280 발러가 첫 번째 비행 테스트에 성공했다는 소식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소형화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V-280 발러는  미 육군의 차세대 헬기 사업인 Future Vertical Lift (FVL)에 입찰을 시도하는 틸트로터기로 현재 미 육군이 주력으로 사용하는 블랙호크 헬기와 비슷한 체급입니다. 다만 틸트로터기인 만큼 최고 속도나 항속 거리면에서 더 유리합니다. 스펙은 이전 포스트를 참조해 주시기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1115245986  (동영상)   V-280 발러는 틸트로터기의 더 대중화 될 수 있을지를 검증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경우 복잡한 구조로 인해 가격이 너무 비싸져서 사실 미국은 몰라도 그 동맹국에 널리 도입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V-280 역시 가격이 아주 저렴할 것 같지는 않지만, 좀 더 합리적인 대안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면 한국을 포함한 미국의 동맹국에서 도입을 검토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bell-v-280-valor-maiden-flight/52663/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