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sea sediment core sections of the Paleocene-Eocene boundary. The red clay band marks the onset of the PETM. Credit: James Zachos)
2014년 인류는 370억t에 이르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했습니다. 비록 증가세는 추춤하고 있고 역사적인 파리 협약과 여러 국가의 공조로 인해 앞으로는 다소 줄어들 것이라는 희망을 가질 수 있지만, 아직도 막대한 양의 온실가스를 계속해서 대기 중으로 배출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와이 대학의 리차드 지베 교수(Richard Zeebe, professor at the University of Hawai'i - Mānoa School of Ocean and Earth Science and Technology (SOEST))와 그의 동료들은 심층 해저 침전물 지층에서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난 6,600만년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의 변화를 연구했습니다.
이들이 저널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1850년대 이후 이산화탄소 배출 속도는 신생대가 시작된 이래로 최고 수준이라고 합니다.
신생대 기간 중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최고조에 달했던 시기는 5,600만년 전인 PTEM (Paleocene-Eocene Thermal Maximum) 시기입니다. 이 시기엔 북극권에서도 아열대 기후가 펼쳐질만큼 지구가 뜨거웠던 시기였습니다. 이 시기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600-700ppm에 달할만큼 높았습니다.
이번 연구에 의하면 심지어 PTEM 시기에도 이산화탄소의 연간 배출량은 40억톤 수준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 초과 배출이 수천년 지속되면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크게 증가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는 이 수준의 거의 10배에 육박하는 양의 이산화탄소가 인간에 의해 대기 중에 추가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추정할 수 있는 사실 가운데 하나는 인류가 지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혜성 충돌 같은 극적인 경우를 빼면 놀랄만큼 급격하다는 것입니다. 먼 훗날 인류는 지구 생태계에 대격변을 일으킨 존재로 지질학적 기록을 남기게 될 것입니다. 이런 변화에서 인류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보다 현명한 대응이 필요할 것입니다.
참고
Nature Geoscience, nature.com/articles/doi:10.1038/ngeo2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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