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ectrokoenenia yaksha. Credit: Michael S. Engel)
나무의 수지가 굳어서 된 화석인 호박에는 여러 가지 중요한 화석들이 거의 완벽한 상태로 보존되어 학술적으로 큰 가치가 있습니다. 특히 호박의 주요 산지 중 하나인 미얀마에서는 중생대 시절에 형성된 중요한 호박들이 존재해 과학자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앞서 포스트에서도 몇 차례 소개드린 바 있죠.
이번에는 고생물학자들이 매우 독특한 절지 동물의 중생대 화석을 찾아냈다는 소식입니다. 캔자스 대학의 마이클 엥겔 (Michael S. Engel of the University of Kansas)이 이끄는 연구팀은 거미강에 속하는 수각류(Palpigradi, microwhip scorpion)의 매우 완벽한 화석을 찾는데 성공했습니다.
대략 1억 년 전에 살았던 이 작은 절지 동물은 이름과는 달리 사실 전갈과 유연종이 아니라 좀 먼 친척에 속합니다. 대개 3mm 이하의 작은 크기를 지닌 작은 절지 동물로 이 화석 역시 1.47mm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채찍 같은 긴 꼬리는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사실 수각류의 진화에 대해서는 많은 것이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미 백악기에 이런 화석이 존재한다는 것은 이들이 생각보다 오래된 그룹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워낙 작은 크기로 인해서 잘 눈에 띄지도 않고 우리에게도 매우 생소한 이 절지 동물이 이렇게 오랜 세월 살았다는 것은 이들이 나름 다양한 환경에 잘 적응해서 번성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연구팀은 앞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이들의 화석이 발견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 표본은 호박과 신화의 주인공의 이름을 따서 Electrokoenenia yaksha라고 명명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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