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태양계 이야기 481 - 타이탄의 가장 높은 산을 보다



(The trio of ridges on Titan known as Mithrim Montes is home to the hazy Saturnian moon's tallest peak.
Credits: NASA/JPL-Caltech/ASI)


(This map of Saturn's moon Titan identifies the locations of mountains that have been named by the International Astronomical Union.
Credits: NASA/JPL-Caltech/University of Arizona/USGS)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은 대부분 물의 얼음으로 구성된 천체입니다. 타이탄의 낮은 밀도를 감안하면 안에는 암석 성분의 핵이 있고 그 주변을 얼음의 맨틀과 지각이 둘러싼 형태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표면에는 질소, 메탄과 더 복잡한 탄화수소가 구름과 대기, 그리고 호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얼음 위성 역시 지질활동을 하고 있다는 증거가 있습니다. 타이탄에는 얼음 화산과 지질활동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지형들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지구에서 녹은암석의 맨틀이 하는 역할을 타이탄에서는 녹은 물이 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제 임무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카시니 탐사선은 타이탄에서 가장 높은 산맥인 미스림 몬테스(Mithrim Montes)의 지형을 관측했습니다. 지구의 여느 산맥과 비슷해 보이는 이 산맥들은 타이탄에서 가장 높은 산봉우리로 최고 높이는 3,337m에 달합니다. 


 산맥의 모습이 마치 붓으로 그린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가시광 영역 데이터가 아니라 레이더 데이터이기 때문입니다. 타이탄의 대기는 태양계에서 가장 두터울 뿐 아니라 메탄과 그보다 복잡한 탄화수소 분자인 톨린 때문에 짙은 안개처럼 표면을 가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표면을 관측하려면 가시광보다 파장이 훨씬 긴 레이더파가 적합한 것입니다. 


 레이더 반사를 통해서 관측한 타이탄의 산맥은 분명 타이탄이 지구와 비슷한 지각활동이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얼음 화산으로 통해 형성된 지형과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타이탄은 지질활동 이외에도 표면에 액체가 계속 존재하는 사실상 유일한 위성입니다. 따라서 지표의 침식 작용이 일어날 수 있는 독특한 환경의 위성입니다. 이런 천연가스 성분이 액화될 만큼 낮은 온도의 환경이지만, 그럼에도 지구와 묘하게 비슷한 환경인 셈입니다. 


 과학자들은 타이탄의 지질활동의 근원 에너지가 지구처럼 내부의 방사성 동위원소에 의한 열이 아니라 토성의 중력에 의한 내부의 조석 마찰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얼음이 주성분인 천체에 다양한 지질활동이 생길 수 있는 것이죠. 


 아마도 이런 현상은 타이탄 이외의 천체에서 흔하게 발생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어딘가 저 멀리 타이탄 같은 위성을 가진 외계 행성들이 존재하지 않을까하는 상상도 드네요. 


 참고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벨 V-280 Valor 시험 비행 성공

( The V-280 Valor flew for the first time at Bell Helicopter's Amarillo Assembly Center in Texas(Credit: Bell Helicopter/YouTube) )  앞서 소개드린 V-280 발러가 첫 번째 비행 테스트에 성공했다는 소식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소형화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V-280 발러는  미 육군의 차세대 헬기 사업인 Future Vertical Lift (FVL)에 입찰을 시도하는 틸트로터기로 현재 미 육군이 주력으로 사용하는 블랙호크 헬기와 비슷한 체급입니다. 다만 틸트로터기인 만큼 최고 속도나 항속 거리면에서 더 유리합니다. 스펙은 이전 포스트를 참조해 주시기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1115245986  (동영상)   V-280 발러는 틸트로터기의 더 대중화 될 수 있을지를 검증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경우 복잡한 구조로 인해 가격이 너무 비싸져서 사실 미국은 몰라도 그 동맹국에 널리 도입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V-280 역시 가격이 아주 저렴할 것 같지는 않지만, 좀 더 합리적인 대안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면 한국을 포함한 미국의 동맹국에서 도입을 검토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bell-v-280-valor-maiden-flight/52663/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