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eam successfully grew 10 crop species including tomato, rye, radish, pea, leek, spinach, garden rocket, cress, quinoa and chives )
우주에서 식물, 특히 먹을 수 있는 식물을 키우려는 연구는 벌써 수십년 동안 진행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개봉한 영화인 마션 덕분에 우주에서 작물을 키우는 연구가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우주에서 작물을 키우는 것 자체는 가능할 것입니다. 문제는 영화에서와는 달리 일종의 수경 재배 방식으로 인공광을 이용해서 재배하는 방식이라는 것이죠. 아마도 최초의 작물재배는 이런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 연구자들은 달이나 화성의 고운 모래입자인 레골리스(Regolith)를 사용하는 방법 역시 고려 중에 있습니다.
화성이나 달 표면에 있는 작은 모래 입자들은 사실 운석 충돌 등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 지구의 토양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여기에는 미생물은 물론 식물이 자라는데 필요한 영양분이 결핍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레골리스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식물을 재배하려는 시도는 대개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네덜란드 와게닝겐 대학(Wageningen University)의 연구자들은 나사에서 공급받은 달과 화성의 유사 레골리스에 식물을 키우는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잘라낸 풀(fresh-cut grass)을 추가로 주고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비료의 역할은 물론 물을 저장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토마토, 완두콩, 대파, 시금치 등 10 종의 작물 (tomato, rye, radish, pea, leek, spinach, garden rocket, cress, quinoa and chives)을 키우는 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이 작물들의 잎과 줄기는 다시 비료로 사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이번에 키운 작물들은 바이오 매스 면에서 비료보다 더 늘어났습니다.
다만 이 레골리스는 애리조나의 사막과 하와이의 화산 근처에서 나온 것으로 납과 수은을 비롯한 중금속을 포함하고 있어 함부로 시식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하네요.
이미 인류는 식물재배의 한계를 지구 궤도까지 높였습니다. 앞으로 수십년 후에는 달과 화성에서도 식물을 재배하는 순간이 도래할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과연 맛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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