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view from the beach on Titan? Credit: NASA )
토성의 위성 타이탄은 태양계에서 지구와 더불어 유일하게 액체 상태의 표면을 가진 천체입니다. 큰 바다는 없지만, 대신 탄화수소로 이뤄진 거대한 호수가 존재합니다. 미래 태양계 여행이 일반화된다면 타이탄의 호숫가와 강가에는 휴가를 즐기러온 지구인들로 넘치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죠.
그런데 타이탄의 호수에서 파도타기를 할 수도 있을까요? 나사의 과학자들은 만약 시도를 한다면 7년 정도 지속되는 타이탄의 여름 시즌이 가장 좋은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 때 타이탄의 대기의 흐름에 의해 바람이 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카시니 관측 결과와 새로운 수학적인 모델링에 의한 결과는 우주에서 서핑을 즐기려는 열정적인 서퍼에게는 다소 실망스런 내용입니다.
타이탄의 호수에도 파도가 생길수는 있지만, 그 높이는 1.5cm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되었습니다. 속도는 초속 0.7m에 불과합니다. 온도가 섭씨 -180도라는 것도 물론 문제지만, 이렇게 작은 파도로는 서핑을 즐기는 의미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타이탄의 호수에서 레저활동을 즐기려면 수상 스키같은 다른 스포츠로 눈을 돌려야 할 것 같습니다.
(타이탄의 호수. The left image shows a mosaic of images of Titan taken by the Cassini spacecraft in near infrared light. Titan’s polar seas are visible as sunlight glints off of them. The right image is a radar image of Kraken Mare. Credit: NASA Jet Propulsion Laboratory)
타이탄의 거대 호수에는 막대한 양의 메탄을 비롯한 탄화수소가 존재합니다. 큰 호수의 경우 깊이가 200m에 달하고 그 양은 9000 입방제곱미터에 달하는데, 이는 지구에 있는 모든 가스와 석유의 저장량을 합친 것의 40배에 달합니다. 사실상 태양계에서 가장 거대한 원유/가스 매장량을 자랑하는 셈이죠. 물론 경제적으로 지구까지 수송할 방법도 없는데다 온난화 문제로 인해 실제로 에너지 자원으로는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아마도 타이탄의 거대 탄화수소 바다는 미래 우주로 진출할 인류에게 중요한 자원이 될 것입니다. 이런 물질은 쉽게 플라스틱이나 다른 화학 물질로 변환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때가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언젠가는 그날이 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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