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플로리다 대학)
나무의 수지가 굳어서 형성된 호박(amber)에는 종종 여러 가지 종류의 화석이 들어있습니다. 대개는 작은 곤충화석인 경우가 많지만, 때때로 그보다 더 큰 동물 - 예를 들어 도마뱀 - 이 그 안에 갖혀 완벽한 상태로 보존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쥐라기 공원처럼 그 안에서 DNA를 추출해 이 생물들을 다시 복원하는 일은 가능하진 않지만, 대신 과학자들은 이를 통해서 과거의 동물을 완벽에 가까운 상태로 연구할 수 있는 행운을 누릴 수 있습니다.
최근 미얀마에서 새로 발견된 호박안에서는 12개의 소형 파충류 - 고대 도마뱀, 도마뱀붙이, 그리고 카멜레온 - 가 발견되었는데 (사진) 이 안에는 1억 년전의 고대 카멜레온이 거의 완전히 보존된 것도 존재합니다. 지금까지 발견된 카멜레온 화석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입니다. 이전에 발견된 화석은 신생대 초 화석이었습니다.
플로리다 대학의 에드워드 스탠리(Edward Stanley, a University of Florida)와 그의 동료들은 이 화석을 micro CT를 이용해서 파괴하지 않고 연구했습니다.
(출처: 플로리다 대학)
이번 연구는 카멜레온의 기원이 아프리카라는 기존의 가설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남동부에서 발견된 이 화석은 아직 카멜레온의 특징적인 발 구조는 진화하지 않았지만, 카멜레온의 또 다른 특징인 거대한 혀는 이미 진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미 이 시기에 어느 정도 진화된 카멜레온이 존재했다면 어쩌면 이 장소가 카멜레온과 연관된 도마뱀이 주로 진화했던 장소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화석이 한정된 장소에서만 발견되기 때문에 아직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지만 말이죠.
아무튼 작은 카멜레온이 이렇게 1억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완벽히 보존될 수 있다는 것 자체로 놀라운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참고
J. D. Daza et al. Mid-Cretaceous amber fossils illuminate the past diversity of tropical lizards,Science Advances (2016). DOI: 10.1126/sciadv.1501080
http://phys.org/news/2016-03-world-oldest-chameleon-amber-fossil.html#jCp
http://phys.org/news/2016-03-world-oldest-chameleon-amber-fossil.html#j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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