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지구의 해수면 상승은 지역에 따른 차이는 있지만 19세기 말과 비교해서 대략 20cm 정도 상승했습니다. 이 상승 속도는 최근 더 빨라지고 있어 앞으로 앞으로 많은 해안선이 침식되고 바다에 잠기게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최근 미지질조사국(USGS)의 에리카 렌츠(Erika Lentz, a research geologist at the USGS Coastal and Marine Science Center in Woods Hole)를 비롯한 연구자들이 저널 Nature Climate Change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앞으로 70년간 미 북동 대서안 연안지역의 70%(70 percent of the Northeast Atlantic Coast )가 해수면 상승의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미지질조사국의 과학자들이 컬럼비아 대학의 과학자들과 공동으로 개발된 모델을 사용해서 예측한 2020년에서 2080년대 사이의 해수면 상승 모델은 3만 8천㎢ 혹은 940만 에이커에 달하는 광범위한 해안 지대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 모델에 의하면 해수면 상승은 앞으로 온실 가스의 배출 시나리오에 따라 지역적으로 최대 1m 까지 상승할 것이며 이에 따라 해안 지대가 물에 잠기거나 혹은 파도에 의한 침식, 홍수 등의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앞으로의 온실 가스 배출 시나리오에 따라 다소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해수면 상승에 따른 해안선 후퇴 및 침식은 거의 피하기 어려운 미래입니다. 따라서 이 연구의 목적은 구체적인 예측을 통해서 피해를 줄이고 대비하는 데 있습니다.
미 지질조사국의 해안 및 해양 지질 부분 책임자인 존 하인즈 (John Haines, coordinator of the USGS Coastal and Marine Geology Program)에 의하면 이 연구는 해수면 상승에 취약한 지역을 찾아내 이것을 보호할 것인지, 이전할 것인지, 그냥 놔둘 것인지 (whether to protect, relocate or let go of certain assets)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현실적으로 모든 건물과 자산을 옮기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고 일부 자산은 포기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 경우 해당 부동산 (토지든 건물이든)의 소유주의 피해는 불가피합니다. 동시에 이 경우 부동산 소유권 자체가 없어지는 경우도 고려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여러 가지 요소들 (빙하가 녹는 정확한 속도나 앞으로 배출할 온실 가스이 양 등)이 예측을 다소 어렵게 만드는 부분도 있지만, 해수면 상승 자체는 분명하게 일어나고 있으므로 미국 해안선의 많은 부분이 바다에 잠기게 될 것입니다. 문제는 이것이 미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이겠죠.
참고
Erika E. Lentz et al. Evaluation of dynamic coastal response to sea-level rise modifies inundation likelihood, Nature Climate Change (2016). DOI: 10.1038/nclimate2957
http://phys.org/news/2016-03-percent-northeast-coast-seas.html#jCp
http://phys.org/news/2016-03-percent-northeast-coast-seas.html#j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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