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태양계 이야기 36 - 소행성 탐사선 던(Dawn)



 의외로 지구에서 아주 멀지 않으면서 우주 탐사선이 한번도 가보지 못한 천체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과거 가장 큰 소행성이다가 현재는 왜소 행성 (dwarf planet) 의 하나인 세레스나 기타 베스타 같은 소행성대의 대형 소행성들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 보다 훨씬 멀리 있는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에 대해서는 인류가 직접 탐사선을 파견해서 그 자세한 모습을 관측했는데도 말이다.



(세레스와 베스타를 탐사하는 던 호의 컨셉 아트  This file is in the public domain because it was created by NASA )


 나사 역시 이런 문제를 알고 있기 때문에 이들 소행성들을 직접 탐사할 소행성 탐사선을 파견했는데, 그것이 오늘 소개할 던 (Dawn) 호이다. 일단 던 호가 목표로 삼는 세레스 (Ceres) 와 베스타 (Vesta) 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자. (소행성 대에 대해서는 이전 포스트 http://blog.naver.com/jjy0501/100067288755   를 참조)



 세레스 (Ceres) 는 지름 1000km 정도되는 소행성 대 최대 규모 천체이다. 그 질량은 전체 소행성대의 거의 1/3 정도이다. 아마도 밀도로 미루어 보건대 암석과 얼음으로 구성된 천체로 생각된다. 그러나 지금까지 세레스에는 직접 탐사선이 간 적이 없기 때문에 가장 선명한 영상은 허블 우주 망원경이 얻은 아래의 영상 뿐이다. 사정이 이러니 직접 탐사선이 가서 관측을 하기 전에는 세레스 같은 소행성대 천체들에 대해서 정확한 지식을 얻기 힘들다.


(허블 우주 망원경이 포착한 세레스의 모습 This file is in the public domain because it was created by NASA )


(역시 허블 우주 망원경이 포착한 세레스의 모습이다. 이 영상은 전체적으로 2시간 20분간 촬영한 것이다. 참고로 세레스의 하루는 9시간 정도이다.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는 밝은 부분은 텍사스 주 만한 크기이다. 이 미지의 구조물에 대해서 알기 위해서는 결국 던 호 가 직접 가서 자세히 관측하는 수 밖에 없을 것이다. This file is in the public domain because it was created by NASA )



 한편 베스타는 소행성대에서 3번째로 큰 천체로 소행성대 질량의 9%를 차지한다. 평균 지름 530km 정도의 감자처럼 생긴 천체로 둥근 원형이 아닌 천체 중에서는 가장 큰 편이다. 사실 지름 500km 이상이면 중력의 영향으로 둥근 형태가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베스타가 10억년 전쯤 거대한 충돌로 전체 질량의 1% 를 잃어버렸으며 그 파편이 지구에 떨어진 것이 HED 운석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 운석은 지구에서 매우 흔하게 발견된다. 베스타 역시 현재까지 탐사선이 직접 간 적이 없기 때문에 아래 영상이 현재까지는 가장 좋은 영상이다.


(허블 우주 망원경이 포착한 베스타 : 찌그러진 감자 같은 소행성이다.  This file is in the public domain because it was created by NASA )


(허블 우주 망원경이 포착한 베스타의 표면 지형도. 알베도가 서로 다른 점들로 보아 생각보다 복잡한 지형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어쩌면 덮고 있는 물질도 조금씩 다를 수도 있다. This file is in thepublic domain because it was created by NASA )


(달,세레스, 베스타의 상대적인 크기 비교 This file is in the public domain because it was created by NASA )



 2007년 9월 27일 발사된 던 탐사선 (Dawn Probe) 는 현재까지 제한적인 지식만을 가지고 있는 이 두 소행성대의 천체들에 대해서 아주 구체적인 정보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탐사선은 2년전 델타 II 로켓으로 성공적으로 발사되어 현재 순항중이다.


 던 탐사선은 1250kg 의 무게를 가진 비교적 작은 탐사선이다. 2007년에 발사된 이후에 2009년에는 속도를 가속하기 위해 플라이바이 (flyby) 를 이용 화성의 중력으로 속도를 가속했다. (2009년 2월 17일) 앞으로 순조롭게 진행한다면 2011년 7월에는 베스타에 도착하여 관측을 시작한다. 2012년에는 베스타에서 이탈해서 세레스를 향해서 가게 되며 2015년 2월에 세레스에 도착하여 관측을 시작한 후 운명을 마치게 된다.



(던 탐사선의 미션 계획을 보여주는 그림   This file is in the public domain because it was created by NASA)


(던 탐사선의 모습  This file is in the public domain because it was created by NASA )



 던 탐사선에서 또 한가지 주목할 점은 바로 이 탐사선에 탑재되는 이온 추력 장치 (ion thruster) 이다. 90mN 의 아주 작은 추력을 내는 세개의 작은 이온 로켓이 달려있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던 탐사선은 이 이온 추진 장치로 탐사 일정을 모두 소화해 내는 첫번째 우주 탐사선이다.


 사실 이온 추진 장치에 대해서는 앞으로 다른 포스트에서 별도로 다시 설명을 할 계획이지만 적은 추진체로 상대적으로 큰 추력을 낼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우주 탐사에 있어 중요한 로켓 엔진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현존하는 이온 로켓 엔진은 효율과는 별도로 그 힘이 매우 작아서 아직은 작은 우주 탐사선에 밖에 사용할 수 없다. 그러나 미래에는 원자력 추진 이온 로켓 우주선이 태양계 곳곳으로 인간과 물자를 실어나르게 될 지 모른다.


 아무튼 앞으로도 더 기다려야 하긴 하지만 던 탐사선이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해본다. 태양계 초기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소행성대에 대한 우리의 지식이 진보되면 태양계의 초기 모습에 대한 우리의 지식도 진보할 것이다. 그리고 항상 그러하듯이 직접 탐사선의 관측 자료를 보게 되면 우리가 상상했던 것 이상의 놀라운 우주의 모습이 밝혀질 지 모른다. 그날이 어서 오기를 기대해 보겠다.




출처 : Wiki/NASA


 참고 :  소행성 베스타  http://blog.naver.com/jjy0501/100149507127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세상에서 가장 큰 벌

( Wallace's giant bee, the largest known bee species in the world, is four times larger than a European honeybee(Credit: Clay Bolt) ) (Photographer Clay Bolt snaps some of the first-ever shots of Wallace's giant bee in the wild(Credit: Simon Robson)  월리스의 거대 벌 (Wallace’s giant bee)로 알려진 Megachile pluto는 매우 거대한 인도네시아 벌로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말벌과도 경쟁할 수 있는 크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암컷의 경우 몸길이 3.8cm, 날개너비 6.35cm으로 알려진 벌 가운데 가장 거대하지만 수컷의 경우 이보다 작아서 몸길이가 2.3cm 정도입니다. 아무튼 일반 꿀벌의 4배가 넘는 몸길이를 지닌 거대 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메가칠레는 1981년 몇 개의 표본이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추가 발견이 되지 않아 멸종되었다고 보는 과학자들도 있었습니다. 2018년에 eBay에 표본이 나왔지만, 언제 잡힌 것인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사실 이 벌은 1858년 처음 발견된 이후 1981년에야 다시 발견되었을 만큼 찾기 어려운 희귀종입니다. 그런데 시드니 대학과 국제 야생 동물 보호 협회 (Global Wildlife Conservation)의 연구팀이 오랜 수색 끝에 2019년 인도네시아의 오지에서 메가칠레 암컷을 야생 상태에서 발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메가칠레 암컷은 특이하게도 살아있는 흰개미 둥지가 있는 나무에 둥지를 만들고 살아갑니다. 이들의 거대한 턱은 나무의 수지를 모아 둥지를 짓는데 유리합니다. 하지만 워낙 희귀종이라 이들의 생태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동영상)...

몸에 철이 많으면 조기 사망 위험도가 높다?

 철분은 인체에 반드시 필요한 미량 원소입니다. 헤모글로빈에 필수적인 물질이기 때문에 철분 부족은 흔히 빈혈을 부르며 반대로 피를 자꾸 잃는 경우에는 철분 부족 현상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철분 수치가 높다는 것은 반드시 좋은 의미는 아닙니다. 모든 일에는 적당한 수준이 있게 마련이고 철 역시 너무 많으면 여러 가지 질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철 대사에 문제가 생겨 철이 과다하게 축적되는 혈색소증 ( haemochromatosis ) 같은 드문 경우가 아니라도 과도한 철분 섭취나 수혈로 인한 철분 과잉은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철 농도가 수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버드 대학의 이야스 다글라스( Iyas Daghlas )와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데펜더 길 ( Dipender Gill )은 체내 철 함유량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적 변이와 수명의 관계를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은 48972명의 유전 정보와 혈중 철분 농도, 그리고 기대 수명의 60/90%에서 생존 확률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유전자로 예측한 혈중 철분 농도가 증가할수록 오래 생존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것이 유전자 자체 때문인지 아니면 높은 혈중/체내 철 농도 때문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높은 혈중 철 농도가 꼭 좋은 뜻이 아니라는 것을 시사하는 결과입니다.   연구팀은 이 데이터를 근거로 건강한 사람이 영양제나 종합 비타민제를 통해 과도한 철분을 섭취할 이유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어쩌면 높은 철 농도가 조기 사망 위험도를 높일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임산부나 빈혈 환자 등 진짜 철분이 필요한 사람들까지 철분 섭취를 꺼릴 필요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연구 내용은 정상보다 높은 혈중 철농도가 오래 유지되는 경우를 가정한 것으로 본래 철분 부족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낮은 철분 농도와 빈혈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은 이미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철...

인슐린 주사 일주일에 한 번만 맞아도 된다?

   당뇨병은 관리가 까다로운 만성 질병 중 하나입니다. 특히 인슐린 주사가 필요한 경우에는 더 관리가 어렵습니다. 하루에 주사를 몇 번씩 맞아야 하면 찌르는 것도 고통이고 실수로 건너뛰거나 용량을 실수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특히 고령 환자의 경우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제약 회사들이 새로운 투여 방법과 인슐린 제제를 내놓고 있습니다.   최근 2상 임상 시험을 마친 노보 노디스크 ( Novo Nordisk )의 인슐린 아이코덱 ( icodec )은 일주일에 한 번 투여하는 장시간 인슐린 제제입니다. 아이코덱은 효소에 의해 분해되는 것을 막는 변형 인슐린 분자로 혈액에서 알부민과 결합해 서서히 분리되기 때문에 한 번 주사로도 일주일이나 효과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장시간 작용하는 인슐린 제제의 경우 환자의 식사나 운동 같은 상황 변화에 인슐린 농도가 적절하게 유지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2상 임상시험에서는 247명의 당뇨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눈 후 실험군은 일주일에 한 번씩 아이코덱을 투여받고 매일 위약을 투여받았습니다. 그리고 대조군은 반대로 일주일에 한 번씩 위약을 투여받고 하루에 한 번씩 장시간 인슐린 제제인 란투스 (Lantus, glargine) 100U을 투여받았습니다.   26주에 걸친 임상 실험 결과 하루에 한 번 란투스를 투여받은 그룹이나 일주일에 한 번 아이코덱을 투여받은 그룹에서 특별한 합병증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혈당 조절의 지표인 당화 혈색소 (HbA1c) 농도 역시 아이코덱 그룹에서 1.33% 감소한 반면 란투스 그룹에서 1.15% 정도 감소해서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하루에 한 번 투여하는 대신 일주일에 한 번 투여하는 것이 더 편리하고 실수로 두 번 투여하거나 건너 뛸 위험성이 적을 것입니다. 이 연구 결과는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 ( New England Journ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