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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25일 토요일

비행의 진화는 일직선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Fossil of Microraptor gui includes impressions of feathered wings (see arrows). Credit: PLoS ONE 5(2): e9223. doi:10.1371/journal.pone.0009223)


 조류의 진화가 깃털을 지닌 수각류 공룡의 조상에서 비롯되었다는 가설은 이제 조류의 진화를 설명하는 가장 주도적인 가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과는 달리 날수 없는 깃털공룡에서 조류로의 진화가 일직선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많은 진화의 과정이 그러하듯이 진화는 목적을 가지고 일직선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무작위적인 변이에 의한 다양한 시도가 있고 이중 자연선택에 의해 일부가 살아남아 번성하는 방향으로 이뤄집니다. 지금 우리가 보는 괴상한 생물의 화석은 그 여러 가지 사례 가운데 하나인 것입니다. 


 에딘버러 대학의 스티븐 브루셋 (Stephen Brusatte, a fellow in Vertebrate Paleontology at the University of Edinburgh in the U.K)은 저널 사이언스의 수각류에서 조류에 이르는 진화과정을 설명했습니다. 1억 7000만년에서 1억 5000만년 사이의 여러 소형 깃털 공룡 (microraptor 포함)과 약간이라도 비행 능력을 지녔던 공룡, 그리고 초기 조류의 화석을 비교해보면 초창기 깃털의 진화는 비행과는 별 관계없이 이뤄졌습니다. 


 깃털의 중요한 용도는 장식이나 보온을 위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렇게 만들어진 깃털을 이용해서 비행을 시도한 것은 나중에 일이라는 점이니다. 더구나 이 시도가 한 번에 연속적인 과정이 아니라 다양한 공룡이 다양한 방식으로 시도했다는 증거들이 있습니다. 이중에서 비행에 매우 성공적으로 적응한 공룡이 조류로 진화했지만, 그외에도 미크로랍토르류를 비롯한 여러 비행 공룡이 있었다는 것이죠. 





 사실 사람과의 진화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호모 속의 진화 이전에도 매우 다양한 생존을 위한 시도가 있었고 그 중 일부가 호모 속으로 진화했지만, 이것이 사람으로의 일직선 진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여기에는 일부 현생 인류에 흔적을 남겼지만, 곁가지에 속했던 네안데르탈인 같은 다양한 시도가 있었던 것이죠. 


 조류의 진화 역시 그렇다는 것은 놀랄일이 아니지만, 화석상의 증거를 찾기 어려워서 그 자세한 과정은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발견된 여러 화석들을 통해서 우리는 조류의 진화가 우리의 생각보다 복잡하고 많은 시도를 통해 이뤄졌다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참고 


Stephen L. Brusatte. A Mesozoic aviary, Science (2017). DOI: 10.1126/science.aal2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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