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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곱인치당 10Tb를 넘는 신기술 개발. 100TB HDD 나올까



 하드디스크(HDD)는 IT 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SSD 같은 비휘발성 플래쉬 메모리의 등장으로 인해 앞으로의 미래가 불투명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주요 하드디스크 제조사들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 앞으로 수요를 이어나가기 위해 기록 밀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속도면에서는 어차피 SSD와 경쟁은 어렵기 때문에 가격대 용량비로 나가겠다는 것이죠. 


 이전에 소개드린바와 같이 HDD의 기록밀도를 크게 높일 수 있는 신기술이 바로 열보조 자기기록 (HAMR: Heat Assisted Magnetic Recording)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전 포스트를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드디스크 기술발전 로드맵. 출처: ASTC )


 최근 비엔나 공대(TU Wien in Vienna, Austria)의 연구자들은 HAMR 기술을 사용해서 기록 밀도를 전례없이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들이 Applied Physics Letters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이들은 새로운 기술을 바탕으로 기록밀도를 13.23 Tb/in² 라는 경이적인 수준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이는 과거 HAMR로 달성이 가능한 수준의 두 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이 기술을 현재의 HDD에 적용할 수 있다면 100TB 이상급의 대용량 HDD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전에 언급했던 것처럼 HAMR은 레이저를 이용해서 높은 열로 불과 수nm 길이의 자기 기록을 남기는 기술입니다. 이를 통해서 이전 기술로는 불가능한 수준까지 작은 자기 기록을 남길 수 있는 것이죠. 다만 수년내로 바로 상용화가 가능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실제 사용화는 2018년 이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10년후 미래가 어떨지는 정말 예측하기 힘들지만, HDD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신기술을 통해 기록밀도를 크게 끌어올리는 일이 필수불가결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참고 


Christoph Vogler, et al. "Heat-assisted magnetic recording of bit-patterned media beyond 10 Tb/in2." Applied Physics Letters. DOI: 10.1063/1.4943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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