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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25 시리즈 공개 - 가격 동결이 혁신이다.


















 (출처: 삼성전자)

갤럭시 S25 시리즈가 언팩 행사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전작과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지만, 이번에는 모든 지역에서 갤럭시 전용으로 나온 퀄컴 스냅드래곤 엘리트(Snapdragon Elite for Galaxy)를 탑재했다는 사실이 눈에 띄는 대목입니다. 이로 인해 국가별 차이가 사라지면서 관련된 논쟁도 수그러질 것으로 보이지만, 대신 엑시노스는 존재감이 점점 더 사라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엘리트는 퀄컴 Oryon-L 4.47 GHz 듀얼 코어와 퀄컴 Oryon-M 3.53 GHz 헥사 코어로 이뤄진 옥타 코어 CPU로 알려져 있으며 GPU는 아드레노 830 1.1GHz를 사용합니다. 제조는 TSMC의 3nm (N3E) 공정입니다. 전작인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3세대'와 비교해 NPU가 40%, CPU와 GPU 성능은 각각 37%, 30% 향상되었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입니다.

그런만큼 발열이 더 커지지 않았을까 걱정되는 부분도 있지만, 새로운 열전도 소재와 15% 정도 더 커진 베이퍼챔버를 이용해서 발열을 억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울트라 모델은 무려 40%나 베이퍼 챔버가 커졌습니다. 다만 배터리 용량은 갤럭시S25 4000mAh, 갤럭시S25 플러스 4900mAh, 갤럭시S25 울트라 5000mAh로 동일해서 배터리 지속 시간이 줄어들진 않았을지 궁금해지는 부분입니다.

다만 커진 베이퍼 챔버에도 무게와 두께는 오히려 줄었습니다. 갤럭시S25 모델은 70.5(가로)x 146.9(세로) x 7.2(두께)mm, 갤럭시S25 플러스는 75.8(가로)x 158.4(세로) x 7.3(두께)mm, 갤럭시S25 울트라는 77.6(가로)x 162.8(세로) x 8.2(두께)mm로 두께는 전 모델 공통으로 전작비 0.4mm씩 줄어들어 슬림해졌습니다. 무게 갤럭시S25가 5g, 갤럭시S25 플러스가 6g, 갤럭시S25 울트라가 14g 만큼 가벼워졌습니다.

RAM은 12 GB 혹은 16 GB의 8533MHz LPDDR5X SDRAM이 적용되어 이제는 12GB가 기본이 됐습니다. 카메라는 전작과 기본적으로 동일하나 AI 기반의 차세대 ‘프로비주얼 엔진(ProVisual Engine)’을 탑재해 먼 거리에서도 디테일한 고화질의 이미지 촬영이 가능해졌다고 합니다. 울트라의 경우 새로운 50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가 탑재됐습니다. 추가로 저조도 환경에서 이미지 품질이 향상되고 비디오 모드에 10-bit HDR 옵션이 기본으로 적용되어 풍부한 색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영상 편집에서도 오디오 지우개 같은 AI 편집 기능이 강화되어 소리를 종류별로 구분하고 제거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 S25 시리즈 스펙)

물론 S25에서 가장 강조한 것은 AI 기능입니다. 아예 UI부터 통합형 AI 플랫폼인 ‘One UI 7’을 탑재해 텍스트, 이미지, 음성 등 개인화된 정보를 바탕으로 여러 가지 검색 기능과 부가 기능을 제시합니다. 사진 검색 시 키워드를 입력하면 알맞은 사진을 추천하거나 날씨, 일정, 나의 수면 점수 등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개인 비서처럼 알려줄 수 있습니다.

다만 결과적으로 개인 관련 정보를 수집하게 되는데, 이 정보는 중앙의 서버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기기에 안전하게 보관된다고 합니다. 갤럭시 S25 시리즈는 사용자의 패턴, 취향 등 개인화 데이터를 분석하는 ‘PDE(Personal Data Engine)’을 최초 적용했는데, ‘PDE’를 통해 분석된 정보는 녹스볼트(Knox Vault)로 강력하게 보호된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입니다. 다만 AI 기능의 강화는 필연적으로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를 낳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직접 정보를 탈취하지 않더라도 남의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것만으로 여러 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갤럭시 S25 시리즈에는 구글 제미나이가 탑재되어 구글 기반의 AI 서비스를 훨씬 더 잘 활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는 여러 가지 업무나 앱을 동시에 말로 지시하거나 조작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언어 번역 기능도 더 강화되어 20개 언어를 실시간 번역할 수 있고 메일이나 글쓰기에서도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기본적으로 구글의 AI 서비스를 확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구글 의존도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소개 영상)

(갤럭시 S25 살펴보기 – AI 사진/영상 편집)

(갤럭시 S25 살펴보기 – 외국어 주문)

(갤럭시 S25 살펴보기 – AI 셀렉트)

(갤럭시 S25 살펴보기 – 항공권)

(갤럭시 S25 살펴보기 – 레시피)

(오목교 전자상가)

(언더케이지)

하지만 이런 AI 기능보다 더 큰 혁신은 아마 가격 동결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갤럭시 S25 시리즈 가격은 갤럭시S25 12GB램 256GB(115만5천원), 512GB(129만8천원) 갤럭시S25 플러스 12GB램 256GB(135만3천원), 512GB는(149만6천원) 갤럭시S25 울트라 12GB램 256GB(169만8천400원), 512GB (184만1천400원), 1TB(212만7천400원), 16GB 램 1TB(224만9천400원)로 전작과 동일합니다. 환율 때문에 가격이 크게 오리즈 않을까 걱정했던 분들에게는 희소식입니다.

참고

https://zdnet.co.kr/view/?no=20250122215222

https://news.samsung.com/kr/%EC%82%BC%EC%84%B1%EC%A0%84%EC%9E%90-%EA%B0%A4%EB%9F%AD%EC%8B%9C-s25-%EC%8B%9C%EB%A6%AC%EC%A6%88-%EA%B3%B5%EA%B0%9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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