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tomy of the head and neck relevant to cancer sites. Credit: J. Gregory via Thyroid, Head and Neck Cancer (THANC) Guide)
커피는 몸이 나쁘다는 인식과는 달리 사실 심혈관 질환을 비롯한 각종 질환의 위험도를 낮춰주고 사망률까지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확한 기전은 아직 모르지만, 주 각성 성분인 카페인과 그밖에 커피에 포함된 폴리페놀 등 다른 물질의 효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같은 이유로 차 역시 비슷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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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타 대학의 헌츠맨 암 연구소 (University of Utah’s (the U) Huntsman Cancer Institute)의 과학자들은 국제 두경부암 역학 컨소시엄 (International Head and Neck Cancer Epidemiology (INHANCE) Consortium) 데이터를 분석해 커피 및 차 섭취가 여러 형태의 두경부암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은 9,458 명의 두경부암(HNC) 환자와 15,783명의 건강 대조군의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두경부암이라고 해도 해부학적으로 여러 가지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참가자들은 크게 구강 내 암 (설암 등) 구강인두 (oropharynx), 하인두 (hypopharynx), 후두 (larynx) 암으로 분류했습니다. 연구 결과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하루 4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전체 두경부암 발생 위험도가 17% 정도 감소했습니다. 부위별로는 구강암은 30%, 구강인두암은 22%, 하인두암은 41% 등이였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디카페인 커피도 구강암 위험도를 25%나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커피의 주 약리 성분이 카페인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의외의 결과입니다. 연구팀은 폴리페놀 같은 다른 식물성 성분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텽 커피보다 건강에 더 좋은 대안으로 여겨지 차는 의외로 암 예방 효과가 크지 않았습니다. 하루 한 잔 이하의 차를 마시는 경우 두경부암 위험도는 9% 정도 감소하는 데 그쳤으며 하인두암만 27% 감소할 뿐 다른 암은 차이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후두암은 38%나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는데, 주로 섭취하는 지역이 아시아 지역이고 홍차 위주인 서양과 달리 동양권에서는 녹차가 많은 것이 이런 차이점을 보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암 증가는 다소 의외의 결과라 더 연구가 필요해 보입니다.
아무튼 이런 점을 감안하면 커피에 설탕이나 첨가물을 너무 많이 넣지 않는다면 적당한 커피 섭취는 나쁠 것이 없어 보입니다. 다만 카페인에 민감해서 수면 장애가 심해지거나 두근 거림 증상이 있다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하루 600mg 이상의 카페인은 위험할 수 있는 만큼 적당한 조절이 필요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cancer/coffee-tea-head-and-neck-cancer/
https://acsjournals.onlinelibrary.wiley.com/doi/full/10.1002/cncr.35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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