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Pixabay/CC0 Public Domain)
살모넬라는 선진국에서도 꾸준히 식중독 환자를 만들어 내는 세균으로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꾸준히 환자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더구나 최근에는 다른 세균들처럼 항생제 내성균의 빈도도 높아지고 있어 단순한 식중독을 넘어서 잠재적으로 위험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펜실베니아 주립 대학의 대학원생인 소피아 케네이 (Sophia Kenney)와 동료들은 살모넬라 내성균의 확산에서 반려견의 역할을 연구했습니다. 살모넬라는 다양한 동물의 장에 살아가는 세균이기 때문에 사람의 살모넬라균이 개에게 옮겨가거나 반대로 개의 살모넬라균이 사람에게 옮겨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살모넬라균의 확산과 내성 획득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미국의 국가 바이오테크놀로지 정보 데이터베이스 센터 (National Center for Biotechnology Information database)의 데이터를 통해 2017년 5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인간에서 분리된 살모넬라균주와 FDA의 수의학 실험 조사 및 반응 네트워크(Veterinary Laboratory Investigation and Response Network)를 통해 수집한 개의 비장티푸스 살모넬라균 (non-typhoidal Salmonella) 균주 및 유전자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분석 결과 연구팀은 적어도 77건의 인수공통 감염 (사람과 동물간 감염)을 확인했습니다. 여기에는 미국 내 17개주에서 확인한 164개의 균주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사람에서 분리한 16종의 비장티푸스성 살모넬라균주가 6개의 개 살모넬라규주 중 하나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었습니다. 더 우려되는 점은 사람과 개에서 인수공통 감염이 의심되는 살모넬라균주 중 상당수가 항생제 내성 유전자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살모넬라라고 하면 보통 날달걀이나 육류 등 음식을 생각하는 것과 달리 실제로 반려 동물에 의한 감염도 적지 않다는 반증입니다.
살모넬라균 질병 관리청 참고자료: https://www.kdca.go.kr/gallery.es?mid=a20509000000&bid=0007&act=view&list_no=145731
물론 반려견과 같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살모넬라에 감염되는 것은 아니며 사실 일부만 증상을 유발합니다. 다만 모르는 사이 사람이 개에 옮기거나 반대로 개에게 옮으면서 점차 전파되고 사람과 개가 아플 때 항생제를 쓰면 이 과정에서 내성을 획득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면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을 차단하는 방법은 사실 간단한데, 손씻기의 생활화를 통해 감염 전파를 차단하는 것입니다. 특히 대변을 처리할 때가 중요합니다. 감염 예방의 첫 번째는 개인 위생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연구팀의 조언입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4-12-pet-dogs-linked-antimicrobial-resistant.html
Sophia M. Kenney et al, Antimicrobial Resistance and Zoonotic Potential of Nontyphoidal Salmonella From Household Dogs, Zoonoses and Public Health (2024). DOI: 10.1111/zph.13174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