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Pixabay/CC0 Public Domain)
민물 생태계는 지구 표면적의 1%에 지나지 않지만, 수많은 동식물이 살고 있는 생물 다양성의 보고이지만, 바다보다 훨씬 작고 인간의 환경 오염에 따른 피해를 훨씬 직접적으로 받기 때문에 심각한 생태계 파괴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민물 생태계 서식종 멸종이 보고된 가운데, 국제 자연보존 연맹 (IUCN (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 Cambridge, UK)의 캐서린 세이어 (Catherine Sayer)는 24,000종에 대한 분석 결과를 토대로 24% 정도의 민물 서식종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물론 민물 생태계에 살고 있거나 의존하는 동식물이 매우 많기 때문에 연구팀은 십각목 (decapods, 게, 새우 등), 잠자리목 (odonate), 민물고기를 중심으로 분석을 했습니다. 십각목에 속하는 수많은 갑각류들은 인간이 배출한 오염 물질로 인해 큰 피해를 보고 있는데, 특히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달리 농업에 의한 피해가 큰 편입니다. 곤충을 죽이는 농약이 십각목의 절지동물에도 매우 해롭기 때문입니다. 특히 탈피 과정에서 큰 피해를 입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잠자리목의 경우 성체가 되면 날개가 생겨 하늘을 날아다니지만, 사실 물속에서 유충으로 지내는 시간이 더 긴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수질 오염과 서식지 파괴는 이들에게 큰 위협이 됩니다. 그리고 중요한 포식자인 잠자리목이 사라지는 경우 연쇄적으로 물에 의존하지 않는 생명체까지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농약과 환경 오염 물질 이외에 또 다른 큰 위협은 습지 감소와 댐 건설 등으로 인한 서식지 단절입니다. 민물 생태계와 연관된 습지가 농지나 도시로 변경되면서 지난 300여 년 간 340만㎢에 달하는 습지가 사라졌고 수많은 댐이 건설되고 농업 및 생활 용수로 물이 사용되면서 콜로라도 강처럼 아예 바다에 닿지 않는 강도 생겨났습니다. 이로 인해 물고기 같은 대표적인 민물종이 사라지거나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이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사실 인간 역시 민물이 필요한 게 사실입니다. 따라서 생태계를 최대한 보존하면서 현명하게 민물 자원을 사용할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5-01-extinction-threatens-quarter-freshwater-species.html
Catherine A. Sayer et al, One-quarter of freshwater fauna threatened with extinction, Nature (2025). DOI: 10.1038/s41586-024-08375-z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