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phical abstract. Credit: TrAC Trends in Analytical Chemistry (2024). DOI: 10.1016/j.trac.2024.118114)
현재 인류는 연간 3.9억톤에 달하는 플라스틱을 생산하고 있고 이중 상당수는 회수되지 못한 채 버려지고 있습니다. 환경으로 유출된 플라스틱 중 일부는 조금씩 깍여 나가면서 더 작은 미세 플라스틱이 되어 인간과 다른 생물체에 흡수될 수 있습니다. 미세 플라스틱은 이제 지구상 어디에서나 발견할 수 있으며 거의 모든 동물의 체내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중국 저장 농업 임업 대학 (Zhejiang Agriculture and Forestry University)의 연구팀은 61개의 인체 조직 연구와 840개의 독성학 연구 결과를 토대로 현재 마이크로 및 나노 플라스틱 입자 (micro and nanoplastic (MNP))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습니다.
연구 결과 피부, 혈관, 태반, 자궁, 정액, 소화기관, 간, 담석 등 모든 조직과 검체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되고 있었습니다. 독성학적 연구 결과는 조직과 체액 속 미세 플라스틱이 다양한 산화 반응과 염증 반응을 동반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예를 들어 염증성 장조직이나 폐 섬유화 조직, 암 조직에서 더 흔하게 미세 플라스틱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 연구는 연관성을 보여줄 뿐 인과성을 설명하지는 못합니다. 미세 플라스틱 때문에 염증이 심해졌을 수 있지만, 반대로 염증 활동이 심해서 미세 플라스틱이 더 많이 모인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인과성에 대해서는 좀더 연구가 필요하지만, 기본적으로 미세 플라스틱은 외부에서 들어온 이물질로 주변 조직의 염증 및 섬유화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어 인체에 해로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미세 플라스틱이 인체에 미치는 연구는 이제 시작 단계이지만, 이미 우리 몸속에는 알게 모르게 미세 플라스틱이 침투해 있는 상태입니다. 안전한 수준은 어디까지 이고 이미 들어가 있는 미세 플라스틱은 어떻게 치료할지는 앞으로 연구가 필요한 대상이지만, 그전에 최대한 플라스틱 쓰레기가 환경으로 유입되는 일을 차단하는 것이 미래에 생길 지 모르는 문제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지책일 것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4-12-microplastics-multiple-human-tissues-lesions.html
Yating Luo et al, Mapping micro(nano)plastics in various organ systems: Their emerging links to human diseases?, TrAC Trends in Analytical Chemistry (2024). DOI: 10.1016/j.trac.2024.118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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