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무호흡, 특히 수면 중 10초 이상 무호흡이 지속되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 (OSA)는 생각보다 흔해서 중년 성인의 4-5%가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전 단계인 코골이가 매우 흔한 점을 생각하면 폐쇄성 수면 무호흡 역시 흔하지만, 본인의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상당수 사람이 진단과 치료 없이 그냥 지내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수면 모호흡: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926757&cid=51007&categoryId=51007
https://www.snubh.org/dh/main/index.do?DP_CD=OL&MENU_ID=003005
수면 무호흡이 지속되는 경우 수면의 질이 현저히 나빠질 뿐 아니라 심혈관계에 무리를 주게 되어 심혈관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뇌졸증이나 치매 위험성도 높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중증 질환이 발생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뇌의 구조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습니다.
마이애미 대학의 알베르토 라모스 박사 (Alberto R. Ramos, MD, of the University of Miami)와 동료들은 평균 연령대가 68세인 라틴계 참가자 2667명을 대상으로 수면 중 호흡 상태와 뇌 구조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연구 대상자들은 수면 검사를 통해 시간 당 5번 이하의 수면 장애 및 무호흡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정상 대조군으로 분류됐고 시간 당 5-15번은 경증, 15번 이상은 중증도 및 중증 수면 무호흡으로 분류했습니다. 정상 대조군은 56%, 경증 수면 무호흡은 28%, 중증도 및 중증은 16%를 차지했습니다.
수면 무호흡이 있는 참가자들은 뇌 안쪽의 주요 부위인 해마 (hippocampus)의 부피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략 0.24㎤ 정도 부피가 증가했는데, 이와 함께 뇌 손상을 시사하는 뇌 백질의 고신호 (white matter hyperintensities, WMH)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겉보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고 그냥 코골이만 좀 심해 보이는 사람에서도 실제론 뇌의 변화와 손상이 일어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입니다.
자는 도중 지나치게 자주 깨거나 수면의 질이 나쁜 경우, 코골이가 심한 경우에는 수면 무호흡에 대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문제가 있을 경우 치료를 통해 충분히 개선할 수 있는 만큼 겁먹을 필요 없이 진료를 받는 것을 권장합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4-12-apnea-linked-brai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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