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archers used CT scans to analyze each patient's body composition, measuring the amounts and location of fat and muscle in a section of their torso. SAT = subcutaneous adipose tissue SM = skeletal muscle IMAT = intermuscular adipose tissue. Credit: Vivianty Taqueti / European Heart Journal)
(Body composition in two patients (A/C, B/D) of similar age, sex, race, and body mass index. Compared to patient (A/C), patient (B/D) has less subcutaneous fat but more intermuscular fat. SAT = subcutaneous adipose tissue SM = skeletal muscle IMAT = intermuscular adipose tissue CFR = coronary flow reserve. Credit: Viviany Taqueti / European Heart Journal)
지방 조직은 동물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현대인에게는 너무 많아져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물론 지방 자체의 문제는 아니고 우리가 너무 많이 먹고 적게 움직이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보통 지방이라고 하면 뱃살부터 떠올리지만, 초과하는 지방은 어디든 쌓일 수 있습니다. 심지어 근육도 예외가 아닙니다.
하버드 의대 및 브리검 여성 병원의 비비아니 타쿠에티 교수 (Professor Viviany Taqueti, Director of the Cardiac Stress Laboratory at Brigham and Women's Hospital and Faculty at Harvard Medical School)가 이끄는 연구팀은 근육 사이에 존재하는 지방 (intermuscular adipose tissue (IMAT))이 생각보다 질병 발생에 큰 영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흉통으로 병원을 방문했지만 PET/CT 등의 검사를 거쳐서 심장 관상동맥에 별 문제가 없었던 669명의 환자를 추적 관찰했습니다. 결국 병은 없었던 것이지만, PET/CT 데이터를 통해서 근육 사이 지방 조직의 양은 확인할 수 있어서 지방 조직의 양과 향후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도를 조사한 것입니다.
6년 간 추적 관찰한 결과 근육 대 근육 내 지방의 비율이 1% 증가하면 심장 미세 관상 동맥 이상 (coronary microvascular dysfunction or CMD)이 생길 가능성이 2% 증가하고 심각한 심혈관 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7%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BMI나 비만과 무관하게 나타났습니다.
이번 연구는 겉보기에는 비만이 아닌 사람에서도 내부에 지방이 많을 수 있고 이것도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를 높일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다만 근육 내 지방을 검사하기 위해 고가 검사가 필요한 점을 생각하면 임상에서 사용하기에는 제약이 많이 따른다고 할 수 있습니다. BMI가 널리 사용되는 이유는 사실 정확도가 높다기보다 계산이 워낙 간편하고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번 연구는 관찰 연구로 근육 내 지방이 심혈관 질환 발생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기전이나 인과 관계는 알 수 없습니다. 그냥 지방이 너무 많아서 지방이 근육 사이에 끼는 것인지, 아니면 이 지방이 실제로 염증이나 다른 기전을 통해 질병을 유발하는지 역시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과도한 지방 축적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또 다른 증거를 제시하는 연구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5-01-fatty-muscles-heart-disease-body.html
Viviany R. Taqueti et al, Skeletal Muscle Adiposity, Coronary Microvascular Dysfunction, and Adverse Cardiovascular Outcomes, European Heart Journal (2024). DOI: 10.1093/eurheartj/ehae827
댓글
댓글 쓰기